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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전쟁편

일본 전국시대 성 편; 일본 전국시대 성의 구조(2) 벽

일본 전국시대 성 편;

일본 전국시대 성의 구조(2) 벽



 전국시대의 성을 보호한 것은 해자(해자)와 벽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전국시대의 성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성벽


 성을 둘러싸는 장벽이 바로 성벽입니다. 가마쿠라 시대 이후의 무가 저택은 주위에 담을 세우고, 전장에서는 목책을 만들어 적을 금족 했습니다. 



 성벽의 재질 



이타베(좌), 타이고베(우)



 헤이안 말기에서 가마쿠라 시대의 무가 저택은 널판지의 벽으로 저택을 방비했습니다. 이것을 '이타베(板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벽은 적의 파괴 공작이나 화살이나 철포, 화재에는 약했기 때문에 점차 공법이 변화되게 됩니다. 방탄을 위해 널판지를 겹치고 위에 지붕을 붙이고, 버팀목으로 기둥을 세웠습니다. 또, 이중의 판으로 담을 만들어, 판과 판 사이에 모래, 점토등을 넣는 '타이고베(太鼓塀)' 이라는 방법도 만들어 졌습니다. 



도베(좌)와 셋쿠이베(우)



 하지만 이런 벽은 내구성과 방화성에 많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생겨난 것이 흙벽인 '도베(土塀)'입니다. 성곽의 흙벽에는 여러가지 것이 있지만, 근세 성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바로 '셋쿠이베(漆喰塀)'입니다. 회반죽으로 발라 만든 벽이지요. 내구성, 방화성이 뛰어나며 외관도 우아하고 견고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흰셋쿠이베의 벽에 기와를 붙여 내구성, 방화성과 함께 내습성도 강화한 '나마코베(海鼠)' 나, 점토로 만든 '레이베이(練塀)'나, 조약돌과 기와를 쌓아 올려 굳힌 '츠키지베(築地)'도 있습니다. 재밌게도 쌀겨를 사용한 담도 있었습니다, 농성전때에 벽을 깎아 위기사황에 식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효율적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마(狭間: 틈)



세모는 철포용, 네모는 활용입니다



 성의 주위를 단단히 벽으로 둘러싸는 것은 방어의 강화에는 도움 되지만, 성에서 응전하기 위해서는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성병이 공격측에 몸을 보이는 일 없이 응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사마'입니다. 즉, 성벽에 구멍을 만들어 그 사이로 사격을 하는 창인 것입니다. 사마에는 화살을 쏘는 '야자마(矢狭間'와 총을 쏘는 '뎃포사마(鉄砲狭間)'가 있었습니다. 필요 이상의 공간은 오히려 적의 공격을 허용하기 때문에 정교하게 동작을 계산해 만들어졌습니다. 사마를 돌담에 만들때, 그것을 특별히 '이시자마(石狭間)'라 했습니다.



벽의 세공



힘들게 올라갔는데 이게 보이면...



 아무리 견고한 성벽이라도, 틈은 있기 마련입니다. 전국시대에 활약했던 닌자들은 높은 성벽을 타고 오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시노비가에시(忍び返し)' 즉, '닌자는 돌아가라'라는 철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주로 검을 담에 설치했습니다.



벽을 오르는데, 벽이 떨어져 버립니다



 한편, '쯔리베(釣塀)'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낚시(釣)'를 하는 벽인데요, 성벽에다 거짓 성벽을 붙여 놓고, 적이 보이면 성벽채로 던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시토오시(石落し)'라는 것은 성에 튀어나온 부분을 만들어 그곳에서 돌을 떨어뜨리거나 창으로 찌르고, 총으로 쓰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