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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인물편/여성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노부나가의 첫사랑, 끝사랑 이코마키츠노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노부나가의 첫사랑, 끝사랑 이코마키츠노



이코마 키츠노(生駒吉乃)는 오다가와 인연이 있었던 상인의 딸로 오다 노부나가의 처입니다.



이코마 키츠노(生駒吉乃)



전국시대 무장들은 남색이든 여색이든 색을 밝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중에 예외가 우에스기 겐신이지요. 그는 생에 여성을 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겐신만큼은 아니지만 여색을 밝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의 정실인 노히메 조차 많은 기록이 남겨져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부나가가 생애 사랑한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이코마 키츠노입니다. 


 그녀의 가문은 어렸을 때부터 오다가와 관계가 깊은 상인이엇기에, 이미 노부나가가 킷포시(吉法師)라 불리던 어린 시절에 그녀를 보았다고 합니다. 이때 노부나가의 첫사랑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 키츠노(吉乃)라 불리던 그녀는 어느덧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이 되었고, 노부나가는 성인이 되었지요. 노부나가는 재회할 때 그녀를 보고 반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노우히메보다 일찍 결혼했을 지도 모릅니다. 정실인 노우히메와 사이에는 아이가 없으나, 이코마 키츠노와의 사이에는 노부타다(信忠), 노부카츠(信雄), '토쿠히메(姫)라는 세 자녀가 연달아 출생합니다.


 그리고 오다 노부나가의 오른팔인 키노시타 히데요시(후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역시 그녀가 노부나가에게 추천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원래 병약했던 그녀는 삼년을 연달아 출산한 부담으로 인해 병석에 눕습니다. 오케하자마에서 대승한 노부나가는 코마키에 성을 지으며 그녀를 위한 저택도 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병세는 깊어져 이 저택에 옮겨진지 얼마 되지 않아 목숨을 잃습니다. 노부나가는 그녀를 잃자 자신도 죽고싶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 뒤에도 종종 그녀가 모셔진 사찰의 방향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도 합니다. 



그녀의 묘소



 제육천마왕이라 불리며 악당과도 같은 느낌이 강한 노부나가이지만 평생을 걸쳐 전심전령으로 사랑한 여인이 있었다는 것은 뭔가 느끼는 바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