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직업편;
종교적 지도자이자 스승이자 병사였던 승려
전국시대의 승려의 지위는 지금은 완전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승려는 영주나 지방 권력자에 뒤떨어지지 않는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학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던 전국시대에 종교는 지금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지옥이나 극락, 신이나 불의 가호를 진심으로 믿고 있었고, 요괴나 신령, 귀신과 오니 등 온갖것들이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것들을 설명해 주는 '불교'의 위치는 장난이 아니게 높았습니다.
게다가 교육이 부재해 무지몽매한 백성들에게 불교를 통해 여러 이념이나 사상을 습득하고 있는 승려들은 사람을에게 '스승님'이며 '상담자'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절은 절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교육기관의 역할과 사망자를 조상하는 장례식장의 역할 등 다양한 역할을 해 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절은 주변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당시의 절은 주변에서 세금을 징수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다음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전국시대의 승려들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나?)
이러한, 절을 중심으로 한 독자 세력을 '지샤세력(寺社勢力)이라고 불렀습니다. 영토를 지배해야하는 영주에 있어서, 이런 절의 존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것이기도 했습니다. 영토 분쟁이 격화하고 있던 전국시대에는 더욱 더 이 세력은 전략,정략상의 양면에서 중요한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지샤세력은 승려를 '병사'로 훈련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승려를 「승병」이라고 부릅니다. 승려들은 칼을 사람을 다치게 하는 '무사의 무기'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창'이나 '철 봉'등을 무기로서 싸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보장원류창술」 등 승병들이 독자적으로 발달시킨 무술도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승려가 싸우기만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 승려는 그 학식을 바탕으로 서화등의 예술에도 통달해, 수많은 예술 작품을 후세에 남기고 있습니다.
그 밖에, '밀교승려'라 불리는 특수한 승려도 당시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밀교는 '비밀의 불교'라는 뜻답게 입문해 온 승려에게만 그 비전을 전합니다. '진언밀교'로 유명한 코노야마나 히에이잔 렌라쿠지가 바로 이 밀교의 절입니다. 특히 히에이잔 렌라쿠지는 전국시대의 오다 노부나가와 항쟁을 했었지요. 그 일은 다음 포스팅에 쓰겠습니다.
또한 전국시대의 승려들은 민중에 널리 퍼져있는 '일향종'의 신자들과 승려들이 결탁해 '잇키'를 일으키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종교적 측면이 가미된 잇키를 '잇코우 잇키'라 부릅니다. 심지어 카가에서 일어난 '카가 잇코우 잇키'는 100년간 자치국을 운영하기도 했지요.(농민들의 국가? 카가의 잇코우잇키) 일향종은 조직적으로 백성들에게 침투되어 있었기에 매우 위험한 조직이어서 전국 무장들은 경계했습니만, 그 세력이 강대하기에 함부로 방해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 잇코우 잇키에는 히로시마 잇코우 잇키처럼 '죽으면 극락에 간다'는 일로 강력하게 움직였기에 상대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불교의 승려들의 패러다임은 전국시대의 시대를 가르는 남자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바뀌게 됩니다. 승려들에게 '제 육천 마왕'이라고 불리던 그가 어떻게 불교를 격파 했는지는 역사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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