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신시대 역사편;
2차 죠수 정벌(10) 조슈가 세번째로 오구라에 상륙
게이오 2년(1866년) 7월 27일, 제2차 조슈 정벌에서 조슈군은 드디어 오구라성 공략을 목표로 해서, 3번째의 오구라 상륙 작전을 결행했습니다.
조슈는 오오무라 마스지로우(大村益次郎)가 지휘를 해 동쪽의 세키슈우구치에서는 하마다성을 공략하고, 게이슈구치에서는 교착 상태가 계속 되는 중에 타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가 지휘를 하는 오구라구치에서는 게릴라적인 상륙 작전에 종지부를 찍어, 드디어 오구라성을 공략할 수 있도록 세번째의 상륙을 했습니다. 게이오 2년(1866년) 7월 27일, 군함에 의한 원호 사격을 받으면서 상륙한 조슈의 정예 약 800명을 이끌고 오사토에 본진을 지은 신사쿠는 군을 두 패로 나누어 바다측에서 아카사카로, 산측에서 오오타니로 향합니다.
여기를 지키는 것은 히고번이었습니다. 히고번의 지휘관인 나가오카 겐모츠(長岡監物)는 입장의 차이로 종종 막부군총독 오가사와라 나가미치(小笠原長行)와 대립해 담당하는 곳은 지키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런 갈등이 있다 해도 히고는 큰 번입니다. 게다가, 최신예인 암스트롱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상에서는 막부의 군함 3척이 아카사카, 오오타니로 향해 원호 사격을 반복해 조슈는 큰 손해를 입어 부득이 철퇴하게 됩니다. 이 제2차 조슈 정벌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손해를 입은 것은 히고번도 같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히고번이 전면에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막부측의 구원은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날의 승리에 만취한 오오무라 마스지로우는 진군을 명합니다. 이에 분노한 나카오카 겐모츠는 결국 군을 철퇴시켜 버립니다.
오구라번은 히고번이 지키고 있던 최전선이 비어 버린 일로 그 후방에 위치하고 있던 막부군에게 수비를요청합니다. 이에 막부군은, 그대로 오구라성으로 철퇴해 버립니다. 그런데 히고번이 떠난 일을 안 다른 번들은 차례차례로 현장을 떠나, 귀국해 버립니다. 어디까지나 조슈 정벌은 막부와 조슈번의 싸움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번들은 대강 참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만, 오구라번은 다릅니다. 조슈번 바로 옆에서 국경이 접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영지의 수호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했습니다. 7월 30일의 밤, 오구라번 가로의 타나카 마고베에(田中孫兵衛)는 오사유키를 만나려 막부의 진영으로 향합니다만 기다려도 기다려도 면회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강행해 오사유키를 만나려 하자, 그는 이미 후지잔마루(富士山丸)위에서 철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7월 20일 제14 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모치(徳川家茂)의 죽음이 이 날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오사유키는 남몰래 진을 빠져 나가, 배를 타 오사카로 향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오구라번은 성에 불을 질러 철퇴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우연히 들은 신사쿠는 무리한 공격은 하지 않고 오구라성이 보이는 범위에 머물면서 동태를 확인합니다. 이윽고, 8월 1일 오구라성은 오구라번사가 지른 불로 염상해 사실상 함락 됐습니다. 그 후 대신해 총지휘관이 된 도쿠가와 요시노부(徳川慶喜)도 싸울 생각이 없었습니다. 원래, 게이오 2년(1866년) 6월 1일에 막부가 반 억지로 덴노에게서 칙허를 내려 개시한 이 전투이기에, 다시 칙허를 내려 주지 않으면 멈추는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요시노부는 조정에 칙명을 부탁해 종전하게 됩니다.
8월 21일 이에모치의 병사를 이유로 휴전의 칙명이 나와 여기서, 제2차 장주 정벌은 종결하게 됩니다. 조슈라고 하는 일개 번이 국가를 상대로 승리한다고 하는 본래라면 있을 수 없는 결과가 된 이 싸움은 얼마나 막부의 힘이 쇠약해졌는지를 제번에 과시해 권위는 쇠퇴해 이 후 에도막부 말기의 동란에 박차가 걸리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의 신사쿠는 이미 병도 말기였습니다. 불타는 오구라성을 보면서, 대량의 토혈을 해 버린 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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