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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나가시노 전투(2) 최고의 전령, 토리이 쓰네몬 가츠아키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나가시노 전투(2) 

최고의 전령, 토리이 쓰네몬 가츠아키



 덴쇼 3년(1575년) 나가시노에서 오카자키로 구원 요청을 간 토리이 쓰네몬 가츠아키가 나가시노에 돌아오는 도중에 잡혀 책형에 처해졌습니다.


 사실 오늘 다룰 이 인물은 잡병 정도인 인물로, 원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일이 없었을 사람입니다. 다케다 가쓰요리의 가신 오치아이 사베이지(落合佐平次) 의 하타사시모노의 도안으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한 이펙특다 있는 꽤 유명한 하타사시모노입니다. 이 하타사시모노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토리이 가츠아키입니다. 하타사시모노는 저번에 이야기 했었습니다.(하타사시모노)


 당시의 오쿠다이라가문은 토호 보다 조금 나은 성 하나만을 지닌 사무라이입니다. 대영주 다케다의 대군에 포위되서는 가망도 없지요.(나가시노성 공방전, 시작)성은 시간문제, 결국 오쿠다이라 노부마사는 이에야스의 원군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전령을 보내려 합니다. 그러나 1만 5천의 군사가 둘러싸는 나가시노성의 포위를 찢고 오카자키까지 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오늘의 주인공 가츠아키가 지원합니다. 



 심야, 가츠아키는 야음을 틈타 하수구로 나가시노성을 탈출해 적에게 발견되지 않게 달리고 또 달립니다. 다음날 아침 나가시노성을 눈아래에 바라보는 간포우산(雁峰山)에 올라, 포위를 뚫고 탈출에 성공한 일을 고하는 봉화를 올린 뒤 그뒤로도 약 10리(40 km), 야산을 뛰어 오카자키로 향합니다. 하루만에 무사히 오카자키성에 도착한 가츠아키는 그가 도착하기 직전에 도착한 오다 노부나가와 그의 장남 장남 노부타다(信忠)의 모습이었습니다. 소식을 전한 그는 잠시 쉬라는 노부나가와 이야에스의 권유를 뿌리치고, 이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다시 성으로 향합니다.


 다음날의 이른 아침 다시 간포우산에 올라, 전령이 성공한 일을 전하는 봉화를 올리고 산에서 내려온 가츠아키는 나가시노성을 향하려 했지만 포위망을 좀처럼 빠져나갈 수가 없습니다. 결국 그는 다케다의 군사에게 발견되어 버립니다. 잡히고 심문을 받은 그는 웃는 얼굴로 오다와 도쿠가와가 원군으로 오고 있다며 당당히 소리칩니다. 이에 다케다군은 매우 당황합니다. 오다와 맞서 싸우는 것은 그리 좋은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다케다 가쓰요리는 그에게 한가지 권유를 합니다. 만약 성에 원군이 없다는 거짓정보를 말한다면, 성안에 있는 모두와 가츠아키의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것이지요. 원군이 없다면 나가시노성은 바로 항복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던 가츠아키는 이를 수락합니다.


그는 하타사시모노가 되어 역사에 남았습니다

 성문앞에선 가츠아키는 약속과는 다르게 이렇게 소리칩니다. '도쿠가와 이야에스님 뿐만 아니라 오다 노부나가님도 우리를 구해주러 오고 계신다! 조금만 버티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말입니다. 그의 모습을 가슴 졸이며 바라보고 있던 나가시노성의 병사들은 하늘 높이 함성을 지르며 사기가 오르고, 다케다군은 순식간에 맥이 빠지고 맙니다. 당연하게도, 가츠아키는 곧 바로 기둥에 묶여 책형에 처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위풍 당당한 가츠아키의 모습에 적인 타케다의 병사들까지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다케다의 가신 오치아이 사베이지는 감동을 남기기 위해 그의 최후 모습은 하타사시모노로 하였습니다. 향년 36세 불과 하루의 사건으로 역사의 이름을 남긴 가츠아키는 유명을 달리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 3만에 달하는 원군이 나가시노성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