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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명참모 다케나카 한베에의 이나바야마성 점거

일본 전국시대;

명참모 다케나카 한베에의 이나바야마성 점거



 에이로쿠7년(1564년) 다케나카 한베에 시게하루 (竹中半兵衛重治)가 주군 사이토 타츠오키(斉藤龍興)의 이나바야마성을 빼앗았습니다.



다케나카 한베에 시게하루



 다케나카 한베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일한 천재 참모로 일본의 참모를 꼽자면 반드시 첫 번째나 두 번째에 그 이름을 올릴 정도의 인물입니다. 그런 그의 아버지 다케나카 시게모토(竹中重元)는 사이토 도산 때부터 사이토가를 섬기는 미노 이와테성(岩手城)의 성주였습니다. 다케나가 시게하루는 소년무렵 무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학구파로 점잖고 과묵했으며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는 하루종일 집안에서 책을 읽는 것에 전념해 상대가 무엇을 말해도 별로 반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세세한 일에도 구애되지 않고 분노를 겉으로 드러내는 일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병졸들에게서조차 바보 취급되고, 주군 사이토 타츠오키는 그를 '계집'이라며 무시했지만, 반론 하나 하지 않는으며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읽는 책은 중국의 병법서로 어린 시절부터 전략을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가 13세 였을 때 아버지의 부재중에 방랑 무사들이 성에 쳐들어온 일이 있었습니다만, 평소의 생각 대로에 전략을 세워 보기 좋게 격퇴 시켰지만, 보고를 받은 아버지조차 시게하루의  '별일 없었다'는 대답에 그냥 방랑무사들이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 그가 19세의 때에, 그의 이런 도량에도 견딜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이 성을 단 16명으로 제압한 것입니다



 이나바산성에서 퇴근해 이나바산의 기슭을 길을 걷고 있던 그를 타츠오키의 가신들이 조롱하며 오물을 뿌립니다.그는 평소처럼 담담히 그 자리를 떠나지만 성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군사를 빌립니다. 아버지는 주군에 대한 반란 행위를 할 수 없다며 시게하루를 설득합니다만, 시게하루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나바 산성에 인질로 가 있던 남동생 다케나가 시게노리(久作重矩)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시게노리에게 꾀병을 꾸게하고,  '문병' 을 하러 몇 사람의 가신과 함께 성내에 들어갑니다. 남동생의 방에 도착한 그는 병문안 짐속에 넣어 놓았던 무기를 꺼내 곧바로 무장합니다. 그리고 일제히 성내의 군사를 베고  대장군마저 베어버리자 타츠오키는 놀라 성밖으로 도망쳐 버립니다.


 시게하루는 단 16명으로 이나바산성을 점거해 버렸습니다. 오다 노부나가가 빼앗으려 8년을 공격했지만 실패한 그 이나바야마성을 간단히 점령해 버린 것입니다. 이에 시게하루에게 사죄한 타츠오키에게 그는 순조롭게 성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보는 눈은 일변합니다. 후에 오다 노부나가가 이 성을 빼앗은 뒤, 시게하루를 손에 넣고, 노부나가의 사후, 히데요시 역시 그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그 이야기는 또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