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전국의 첫 패자, 미요시 나가요시의 등장과 몰락
에이로쿠7년(1564년) 5월 9일, 미요시 나가요시가 남동생의 아타키 후유야쓰(安宅冬康)를 이이모리성(飯盛城)에서 죽였습니다.
미요시 나가요시 초상
군웅할거 하던 전국시대에 최초로 천하를 잡은 사람은 보통 오다 노부나가의 이름을 떠올릴테지만, 실은 오늘의 주역 미요시 나가요시(三好長慶)가 첫 번째로 천하를 호령했었습니다. 원래는 가아의 오가사와라(小笠原)가의 후예로 전국시대에는 아와(阿波)의 호족이었던 미요시가는 나가요시의 증조부 오키나가(之長)의 시대에, 호소카와 스미모토(細川澄元)의 옹립에 성공해 셋츠(摂津)의 수호대가 되어 교토와 오사카에서 활약했습니다.
셋츠
오닌의 난, 동군의 장이었던 호소카와 가쓰모토의 아들 호소카와 마사모토는 친자식이 없어 스미모토, 스미유키, 다카쿠니의 사이에 후계자 분쟁이 발발해 마사모토는 암살되고, 그 뒤의 후나오카산 전투에서 스미모토가 다카쿠니를 물리쳤습니다. 이 분쟁속에서 끊임없이 스미모토를 지지했던 오키나가는 혼란속에서 자신과 자식 둘 모두 죽음을 맡이하게 됩니다. 부자 3명이 없어진 미요시 이에노우시로를 이은 것이 그의 손자 미요시 나가요시의 아버지입니다. 그역시 스미모토를 지지해 타카쿠니와 싸웁니다. 그러던 중 평소부터 의견이 맞지 않았던 미요시 마사나가(三好政長)의 중상 모략에 의해 상관인 스미모토가 사주한 잇키에 의해 살해당해 버립니다. 나가요시가 불과 11세였을 때입니다.
호소카와 스미모토
어린아이가 스미모토에 큰 원한을 가져도 할 말이 없는데, 그는 범인과 그릇이 달랐습니다. 다음 해 12세의 나이로 아와를 상속한 나가요시는 그 사건 후에 불화가 있어 무의미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던 스미모토와 혼간지 잇코우잇키를 설득해 양자를 화해시킵니다. 그리고 스미모토의 가신으로 들어가지요. 원한을 버리고 스미모토의 가신으로 들어가는 냉정한 판단을 한 12세의 소년에게 세상은 바로 주목합니다. 그는 어린나이에 카와치, 야마시로 남부의 수호대였던 키사와 나가마사(木沢長政)를 시작으로 유명한 셋츠의 무장을 차례차례로 무찔러 셋츠의 수호대가 되고 이윽고, 스미모토의 가신중에서도 최대의 세력이 됩니다.
그리고 힘을 기른 나가요시는 텐분 18년(1549년) 드디어 스미모토을 배반하고, 적대세력인 다카쿠니의 양자인 호소카와 우지쓰나(細川氏綱)에게 귀의합니다. 그리고 에구치성(江口城)을 공격하지요. 이에 흥분한 스미모토는 남 오미에 있는 장인 롯카쿠 사다요리(六角定頼)나 네고로(根来)등지에 원군을 요구해 세력을 모았습니다. 결국 양자는 요도가와(淀川)와 간자키가와(神崎川)으로 둘러 싸인 에구치(江口) 주변에서 전투가 일어나게 됩니다. 에구치성에서 롯카쿠의 원군을 기다리면서 항전 하는 것은 아버지의 원수인 마사나가입니다. 그리고 미야케성(三宅城)에서 마사나가를 지원하는 것은 또다른 원수 스미모토이지요.
당시 전황도
나가요시는 양자의 연락을 막기 위해 두 성의 사이에 진을 칩니다. 이 진을 지키는 것은 그의 남동생인 아타기 후유야쓰와 소고우 가즈마사(十河一存)였습니다. 나가요시와 남동생들은 지금까지 협력해 여기까지 세력을 길렀던 것입니다. 나가요시가 셋츠, 카와치, 이즈미를 차남 미요시 요시카타(三好義賢)가 아와를, 삼남 후유야쓰가 아와지를 넷째 가즈마사가 사누키에 영향을 미치며, 각각의 지반을 제대로 굳히고 문제가 생기면 현지의 군사를 결집시켜 제휴해 승리로 이끌며 영향력을 길렀지요. 이번에도 형제간의 제휴는 훌륭해 롯카쿠군이 가세하기 전에 마사나가를 죽이고 에구치성을 점령합니다.
에구치성이 함락된 일을 안 스미모토는 싸워보지도 않고 퇴각합니다. 게다가 전 쇼군, 현 쇼군 부자도 나가요시의 습격을 무서워해 오미 사카모토까지 피난했습니다. 이렇게 마사요리의 세력은 막대해져, 천하를 호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요시가가 정상에 오르자마자, 미요시가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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