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다테 마사무네, 오다와라성에서 히데요시를 만나다
덴쇼 18년(1590년) 6월 5일, 다테 마사무네가 오다와라성을 포위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군에 참가해 진을 쳤습니다.
덴쇼 18년(1590년), 천하를 눈 앞으로 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마지막 장애물 호조를 공격하기에 즈음해, 아직 산하에 들어가지 않은 토호쿠의 무장들에게 참전을 호소했습니다. 이것은, 향후 히데요시의 산하에 들어갈지 말지를 묻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히데요시가 호조의 본거지인 오다와라성을 포위했습니다.(오다와라성 포위) 전년, 히데요시와 친분이 있던 아시나 가문을 스이아게하라(摺上原) 전투에서 멸해, 토호쿠의 대부분을 손에 넣은 외눈의 영웅 다테 마사무네는 히데요시에게서 재삼에 걸쳐 호출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그의 부하가 되는 것도 젊은 마사무네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니어서 핑계를 대며 거절하고 있었습니다.
마사무네와 히데요시
그러나 여기서 오다와라성이 포위됩니다. 천하의 정세가 히데요시에게로 기울어, 차례차례로 토호쿠의 무장이 참전하는 중에 마사무네도 겨우 오다와라 공격에 참전할 결의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때에 일어난 마사무네 독살 미수 사건(요시히메 참조) 이 사건에 의해서, 마사무네의 오다와라행은 한층 더 늦어지는 일이 됩니다. 그리고, 덴쇼 18년(1590년) 6월 5일, 다테 마사무네는 간신히 오다와라에 왔습니다, 아시나를 멸한 변명도 아직 하지 않은데다, 큰게 늦은 참전에 히데요시는 격노하고 있을 것임이 틀림 없습니다. 혹시, 만나러 간 그 자리에서 목을 잘릴지도 모르지요.
여기서 마사무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빛을 발합니다. 히데요시가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마사무네는 갑주에 몸을 싸고, 그 위에 진바오리(陣羽織)를 입고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단발로 한, 시니쇼우조쿠(死装束: 수의)로 오다와라에 나타납니다. '이 생명, 여기까지인가..'라며 죽음을 각오하고 나타난 듯 했지요. '마사무네는 무엇을 하는가!' 라며 격노하던 히데요시는 이런 마사무네의 차림새를 듣고, 조금 만나고 싶어집니다만, 관백에대 태정관인 자신이 뻔히 보이는 이 심리전에 방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차림이었던 것입니다
하코네 산 안의 소코쿠라(底倉)에 가두어 면회를 허락하지 않고, 몇일간에 걸쳐 가신에게 참전의 지연의 이유, 아시나가문 공격 등의 힐문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 오다와라의 진중에, 센리큐(千利休)가 와있는 일을 안 마사무네는 '좋은 기회인데, 다도의 연습을 시켜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라고 신청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차의 연습이라고?' 히데요시는 드디어 마사무네를 만나고 싶어져 알현을 허락했습니다. 히데요시와의 면회 포위중인 오다와라성을 내려다 보는 이시가키산 위에서 행해졌습니다.
히데요시 55세, 마사무네 24세, 히데요시에게 향하는 도중 , 마사무네는 문득 아래의 오다와라성에 눈을 돌립니다. 천하에 견고하기로 성이라고 노래해진 오다와라성, 그것을 둘러싸는 22만의 군세와 바다에는 모리와 쿠키의 수군이 먹이에 모이는 잉어와 같이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불과 일 년전, 파죽지세로 아시나를 넘어뜨려 오슈의 패왕이라는 이명을 얻어 천하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하던 마사무네는 이 때, 엄청난 충격을 받지요. 그것과 동시에, 좀 더 빨리 태어났다면, 이렇게 천하의 판세가 정해지기 전에 같은 판에서 싸워 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자신의 운명을 끊임없이 한탄했을 것입니다.
히데요시에게 나아가는 마사무네
이윽고, 마사무네는 히데요시의 앞으로 나아갑니다. 의자에 앉아, 지팡이를 짚은 히데요시, 좌우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마에다 토시이에등의 거물 장수가 즐비합니다. 마사무네의 시니쇼우조쿠를 보고 만족한 히데요시는 '여기에 와라!' 라고 곁으로 부릅니다. 마사무네는 이 때, 기회가 있으면 히데요시를 죽이려고 품에 와시자키(脇差:호신용 단도)를 숨겨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생각은 사라져 와시자키를 멀리내던져 히데요시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멀었던 것일까요, 히데요시는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자신의 발밑의 지면을 가리켜 '여기다.' 라고 지팡이로, 똑 똑 두드립니다. 한층 더 앞으로 나아가, 확실히 눈앞까지 가까워진 마사무네, 그 목의 근처를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톡 톡 찌르면서, '귀여운 녀석이구나, 조금 늦었으면 이게 위험했다.' 라고 말합니다.
그 1개월 후, 오다와라성은 개성 되어 소운이래 100년에 걸쳐 관동에 군림한 호조는 멸망 합니다. 그리고 마사무네는 많은 영토를 몰수당해 더이상 오슈의 패왕이라고 할 수 없게 됩니다. 얼마 뒤 오다와라성을 함락시킨 히데요시는 토호쿠로 눈을 돌려, 이때 마사무네는 다시 위기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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