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신시대 역사편;
아이즈 전투(6) 니데라 전투, 와타나베 효우키치의 충절
게이오 4년(메이지 원년, 1868년) 9월 8일 아이즈 니데라 전투에서 분전 하고 있던 야마모토 요시미치(山本義路) 등 이 신정부군에 투항했습니다.
야마모토 요시미치 묘
야마모토 요시미치는 대대로 나가오카번의 상석 가로를 맡는 야마모토가에 8살때 양자로 들어와 가독을 상속했습니다. 보신 전쟁 때에는 가로직에 올라 가와이 츠구노스케(河井継之助)의 오른팔이 되어 활약해, 불과 24세로 대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나가오카성이 두번째로 함락되었을 때에는 츠구노스케와 함께 아이즈로 망명했고, 츠구노스케가 죽은 뒤에도 그 유지를 이어 아이즈에서 전투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풍전등화에 놓인 아이즈 와카마츠성, 이미 연락도 할 수 없던 게이오 4년(메이지 원년, 1868년) 9월 8일 연호가 메이지로 바뀌었습니다.
그 날 요시미치는 성 밖에서 전전 하고 있던 아이즈번 군사들과 연락을 해, 성의 남서 2 km정도에 위치하는 니데라(飯寺)에 주둔하는 우츠노미야번 군사를 협격할 수 있도록 분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안개 속에 헤매, 아이즈번측은 철퇴했습니다. 허나, 요시미치등은 남겨져 신정부군에 둘러싸여 버렸습니다. 그들은 불과 13명 이제 투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13명 중에는 야마모토가의 하인으로 녹 100석을 받고 있던 와타나베 효우키치(渡辺豹吉)도 있었습니다. 그는 요시미치 보다 3세 연상인 27세로 두 명의 관계는 매우 깊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 번교, 소우토쿠관(崇徳館)에 다녀, 사숙(私塾)에도 함께 입학해 무예에 힘쓴 소꿉 친구였습니다. 투항한 뒤 머지않아 신정부군 군감 나카무라 한지로우(中村半次郎)의 명령에 의해, 그들 2명 이외는 즉각 참수 되고 두 명은 공동묘지 근처에 있는 혼미츠지(本光寺) 경내의 정원수에 묶여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 때, 그들을 감시하고 있던 우츠노미야번 군사의 기록에 의하면 그들의 주종관계 신뢰의 단담함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급격히 추위지는 아이즈의 9월 수목에 묶여서 덜덜 떨면서도 종병(従兵, 와타나베 효우키치)은 자신이 걸치고 있던 무시로(蓆)를 다리로 질질 끌어내려 주인에게 걸쳐주고, 이윽고 찾아올 최후를 생각해 서로 신뢰와 위로의 시선을 주고 받고 있었다.'
신정부군이 야마모토 요시미치와 와타나베 효우키치 두 명을 참수 하지 않았던 것은 전적으로 요시미치의 무용전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죽이기에는 아까운 인물이라 판단해, 신정부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였습니다. 날이 새자 그 일을 알게 된 요시미치는 당연히 그 권유를 거절합니다. 그러자 일단 하인인 와타나베 효우키치로 참수하게 됩니다만, 여기서 그의 태도가 일변합니다.
'잠시 기다려 주게, 나는 무사라고도 할 수 없는 아이일 뿐이네 우연히 이번 부하로 끌려와 싸운 것에 지나지 않아. 목숨만은 살려주게!'
이 한심한 태도에 쓴웃음을 지은 처형인은 한심하다며 그의 주인인 야마모토 요시미치를 먼저 죽여 버립니다. 그 뒤 와타나베 효우키치는 주군의 시신을 수습해 예를 표합니다. 그런 뒤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진중하고 무거운 그야말로 무사의 목소리였습니다.
'방금전은 실례했다. 고향을 나올 때, 주군의 최후를 제대로 지켜본다고 맹세했기에 먼저 죽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 주군에 예를 다했으니 일각이라도 빨리 주군의 곁으로 가고 싶다. 신속히 죽여 주었으면 한다.'
이 보신전쟁의 와중에 역적이 된 막부측에 선 그들의 시체를 예를 다해 매장하는 것은 반정부 행위로 여겨져 전사자의 사체는 들에 널린 채 였습니다. 나가오카에서 아이즈까지 전투를 계속하고 있던 와타나베 효우키치는 그러한 슬픈 현실을 눈앞으로 해 적어도 주군의 최후를 지켜보고 뒤처리를 하고 나서 죽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를 지켜본 신정부군 측은 '와타나베의 용맹은 무사의 표본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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