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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겐페이 쟁란/역사편

일본 헤이안시대 역사편; 겐페이 전투(15) 우지가와 전투

일본 헤이안시대 역사편;

겐페이 전투(15) 우지가와 전투



칸랴쿠 3년(1184년) 1월 16일, 오미에 있던 미나모토노 요시츠네(源義経)에게 동국에서 대군이 파견되서 교토로 진군해 우지가와 맞은 편에 진을 쳤습니다.


 요시나카의 도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고시라카와 법황이었지만, 키소 태생으로 교토의 관례를 모르고 무례한 행동을 한 요시나카를 보고 실망하게 됩니다. 그는 은밀히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부르고 요시나카에게 '타이라 추토의 선지'를 내립니다. 물론, '타이라 가문이 수도를 탈환하러 온다'는 소문이 퍼진것도 한 이유였습니다. 요시나카는 책략에는 능하지 않은 인물이여서, 수면 아래의 공작을 눈치채지 못하고 타이라 토벌을 위해 출발합니다.(미즈시마 전투) 여기서 패배한 키소노 요시나카는 고시라카와 법황이 거주하던 호주지덴을 방화하고 그를 내쫓아 버립니다.(고시라카와 법황을 내쫓다) 이에 고시라카와 법황은 요리토모에게 '키소노 요시나카 토벌의 영지'를 내립니다. 이로 인해 요리토모군은 진군하지만, 다리가 부서진 우지가와에서 길이 막히게 됩니다.(요시나카 토벌 개시)



카지와라 카게스에와 사사키 타카츠나



 선진을 자칭한 하타케야마 시게타다(畠山重忠)가 군을 정비하고 있을 때, 그보다 앞서 두명이 강에 뒤어들었습니다. 한 명은 카지와라 카게스에(梶原景季), 그리고 또 다른 한사람은 사사키 타카츠나(佐々木高綱)였습니다. 실은 그들의 경쟁심은 가마쿠라에 있을 때부터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요리토모는 '이카즈키(生唼)'라고 하는 명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게스에 '이 명마를 받고 전투에서 선진에 서, 공을 세우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리토모는 '이 말은 매우 중요한 말이므로, 이 말에 뒤떨어 지지 않는 말인 '스루스미(磨墨)'를 주겠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뒤에 타카츠나가 오자, 요리토모는 '이말을 달라 하는 이는 많았지만, 그동안 아무에게도 주지 않았다. 너에게 하사하겠다.'라고 했습니다.


 타카츠나는 이를 자랑하며 선봉을 서겠다고 합니다. 이를 본 카게스에는 분노해, '내 명예를 더럽힌 저녀석을 죽여서라도 말을 빼았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의 심상찮은 눈빛을 본 타카츠나는 당황해서 말합니다.


 "우지가와에서 공을 세우고 싶었으나, 좋은 말이 없어 '아카즈키'를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게스에공이 요청해도 주지않은 말을 저에게 줄 리 없습니다. 그렇기에 말을 훔쳐서 끌고 왔습니다. 이 말은 공에게 드리겠습니다."


 이에 카게스나는 납득하고 공을 세운뒤, 말을 받으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요리토모는 이 두사람이 경쟁심을 자극해, 전투에서 분전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타케야마 시게타다가 선봉을 자칭하고 군세를 모을 때, 이 둘은 물에 뛰어들어 버립니다. 어느쪽이나 명마였기에 급류를 거슬러 이동합니다. 이카즈키를 탔는데도 뒤쳐지자, 위기감을 느낀 타카츠나는 '카게스나공, 말의 복대가 느슨해 졌습니다!'라 소리칩니다. 이에 당황해 끈을 다시 잡으려 보면, 전혀 느슨해 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몸을 고쳐 앞을 보면 어느새 타카츠나가 앞서고 있었습니다. 이에 카게느나 역시 소리칩니다. '타카츠나공, 강바닥에는 밧줄이 있어 적을 막으려고 하고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이에 그는 칼로 강바닥을 치며 앞으로 진군합니다.



우지가와의 선진 분쟁



 엎치락 뒤치락 하며 도강을 완수한 타카츠나는 크게 소리칩니다. '우다덴노의 9대째 후윤(後胤)[각주:1] 사사키 사부로우 히데요시(佐々木三郎秀義)의 사남, 사사키 시로우 타카츠나(佐々木四郎高綱) 우지가와의 선봉을 섰다!' 한편, 원래 도강이야기를 꺼냈던 하타케야마 시게타다는 강의 한가운데서 말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그렇게 되어 그는 비틀거리는 말을 이끌고 어떻게든 끝까지 강을 건넌 시게타다, 그의 뒤에서 누군가가 몸을 잡아당기고 있엇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오쿠시 시게치카(大串重親)로 그의 가신입니다. 시게츠나는 급류에 당장이라도 휩쓸리고 있는 그를 강 밖으로 던져 주었습니다. 그는 '무사시국 거주자 오쿠시 지로우 시게치카가 우지가와의 선봉에 섰다!'라 소리칩니다. 자력으로 건넌겄도 아니면서 지나치게 당당한 그 태도의 적아군 할 것 없이 웃음에 빠집니다. 이렇게 우지가와를 건넌 요리토모의 군은 그 기세로 요시나카의 군대를 무지르고 고세로 이동, 방비를 굳혔습니다. 이로 인해 만약의 경우에 법황을 데려 호쿠리쿠로 돌아가려는 그의 기대는 무너져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