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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겐페이 쟁란/역사편

일본 헤이안 시대 역사편; 헤이지의 란 발발

일본 헤이안 시대 역사편;

헤이지의 란 발발



 헤이지(平治) 원년(1159년) 12월 9일, 헤이지의 란이 발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나모토(源)를 쇠퇴시켜, 그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清盛)에게 '타이라가 아니면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이 전투는 후에 니죠덴노(二条天皇)가 즉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시라카와 법황(後白河法皇)가 '덴노의 사람들이 활약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가지긴 했습니다만. 하지만 이 란의 발발부터 겐지의 패배까지 직접적인 원인은 전적으로 후지와라노 노부요리(藤原信頼)라고 하는 실력 이상의 허황된 꿈을 가진인물에게 있습니다.



후지와라노 노부요리



 그는 고시라카와법황의 마음에 들어 츄난고(中納言)까지 출세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실력이나 무위로 마음에 든 것이 나닌 어디까지나 순수한 사랑이었습니다. 젊을 때 상당한 미소년이었던 그는 남색을 즐겼던 법황의 총애를 받아 출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호겐 원년(1156년)에 일어난 호겐의 난(호겐의 난) 이래, 신제(信西)라는 인물이 법황의 측근으로서 대활약합니다. 신제는 원래 정치 수완이 있는 박식한 인물로, 이전에는 후지와라노 미치노리(藤原通憲)라 자칭하고 있었지만, 몰락한 후지와라 남가(南家)의 출신이었기 때문에, 생각만큼 출세하지 못하고 불문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이 법황의 유모였기 때문에, 여기서 그 정치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그런 신제의 모습이 부러웠던 노부요리는 애인인 고시라카와 법황에게 '저를 근위대장으로 해주세요.'라고, 졸라댔습니다. 이에 법황은 이를 허가하나, 이때 인사의 실무 담당을 하던 이는 다름아닌 신제입니다.「헤이지 이야기(平治物語)」에 의하면 노부요리는 '문장에도 재능이 없고, 무예에도 재능이 없으며, 능력도 없고, 재주도 없었다.' 라 몹시 폄하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거기까지 나쁘지는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신제는 '현종 황제(玄宗皇帝)의 측근이면서 반란을 일으킨 안록산(安禄山)이 될 수 있는 인물이다!'라고 말해, 법황의 인사를 각하해 버렸습니다. 신제에 의해, 출세를 못하게 된 노부요리는 그를 원망해, 정권에 불만을 가지는 겐지의 동량 미나모토노 요시토모(源義朝)나, 니죠덴노의 측근들을 유혹해 쿠데타를 결행하니, 그것이, 헤이지의 란입니다.



헤이지의 란 그림



 최대의 병력을 가지는 키요모리(清盛)가 쿠마노모우데(熊野詣)를 여행하던 도중 교토가 비자, 헤이지 원년(1159년) 12월 9일에 결행한 쿠데타는, 증오하는 신제를 토벌하고 노부요리가 염원하던 근위병도 장악 해, 일단 성공합니다만 난의 제 1 희생자가 되었어야 할 신제는 정작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전 그는 태양에 이상한 십자가가 떠 있는 것을 보고, 위험한 일이 일어날 징조라는 것을 파악해 몸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영지 우지타와라(宇治田原)로 피한 그는 키요모리의 군세와 합류하려고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이미 추격자는 근처까지 온 상태, 당시는 할복 문화가 없던데다 승려였던 그는 즉신불(即身仏)이 될 것을 각오하고 시동에게 시켜 자신을 생매장 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적군 병사가 들어와, 땅을 파내고 그의 수급을 취해 도쿄로 돌아오게 됩니다.



잘려서 전시되고 있는 신제의 목



 한편, 교토에서 요시노리는 멍청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급한 소식을 듣고 쿠마노모우데에서 돌아오는 키요모리를 '아베노(阿倍野)에서 맞아 싸웁시다'라고 진언하는 요시토모의 아들 요시히라(義平)의 의견을 들은 뒤, 이에 대해 '아베노까지 가기 귀찮다'며 각하합니다. 이에 키요모리는 싸울 의지가 없는 듯이 교토에 들어와 상대가 확보하던 법황과 덴노를 확보하고, 윤지를 받아 냅니다.


 타이라 가문의 총칭 3,000기에 대해서, 요시토모가 이끄는 800기에 지나치게 편중된 전황에 당황한 노부요리는 도망쳐 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시토모가 이끄는 겐지군은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수의 차이는 당연히 매꿀 수 없어 로쿠죠가와라(六条河原)에서 죽음을 각오해 도망칩니다. 이에 노부요리가 어디선가 등장해 '나도 데려가 줘~'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요시토모는 '일본 제일의 불찰인(不覚仁)이!'라며 채찍으로 쳐 내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