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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오사카 겨울의 진(8) 반단 에몬의 야습과 천수각 피탄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오사카 겨울의 진(8) 반단 에몬의 야습과 천수각 피탄



게이쵸 19년(1614년) 12월 16일, 오사카 겨울의 진에서, 도요토미 측의 반단 에몬(塙団右衛門)이 도쿠가와분의 하치스카 요시시게(蜂須賀至鎮)부대를 야습해 사무라이 대장(侍大将) 나카무라 우콘(中村右近)을 죽였습니다. 



수많은 전설을 지닌, 반단 에몬



 오사카 겨울의 진에서 11월 19일에 일어난 최초의 충돌로, 도요토미 측은 에타카사키(穢多崎) 성채를 빼앗겨 26일에는 이마부쿠, 시기노 전투(시기노, 이마부쿠 전투) 29일에는 바쿠로우가후치, 노다, 후쿠시마 전투(바쿠로우가후치, 노다, 후쿠시마 전투)에서도 성채를 빼앗겨 버렸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러한 오사카성주변 국지전의 승리를 보고, 포위망을 좁혀 가려고합니다. 그리고 12월에 들어가 본진을 차우스산(茶臼山)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4일에 벌어진 사나다마루 전투(사나다마루 공방전)과 5일의 타니쵸구(谷町口) 전투에서도 전과를 거두지 못한 이야에스는 이대로는 오사카성을 점령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야스는 전략의 전환을 모색해, 오사카성으로 향해 터널을 파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전투를 위해 준비한 약 300정의 대포(大筒)를 설치하고, 밤낮 불문하고 끝없이 포격을 계속했습니다. 사실 이때의 대포도 아직 명중율의 낮은 철의 덩어리를 날리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적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터널과 대포의 굉음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전국시대의 대포는 이런 물건입니다



 게이쵸 19년(1614년) 12월 16일, 초목도 잠든 깊은 밤에 센바(船場)에 진을 치는 도쿠가와 측의 하치스카 요시시게 부대로 반단 에몬 나오유키(塙団右衛門直之)가 야습을 계획 합니다. 그는 오와리국 하구리(葉栗) 태생의 무장입니다. 후에 「다쓰카와 문고(立川文庫)」에서 영웅이 되어 전설과 실재가 뒤섞인 무장입니다.스스키다 하야토(薄田隼人)일지도 모르는 이와미쥬타로(岩見重太郎) 복수 전설에도 고토 마타베에(後藤又兵衛)와 함께 등장하고 있습니다. 원래 오다 노부나가를 시중들던 반단 에몬은 술버릇이 나빠 오다 가문에서 쫓겨 난 뒤, 히데요시의 가신으로 시즈가타케 칠본창으로 꼽힌 가토 요시아키(加藤嘉明)에게 관직에 받아, 아시가루를 인솔하는 대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키가하라 전투때에 주군 요시아키의 명령 을 거역하고 단독 행동을 해 책망받자 주군을 떠나 료닌이 됩니다.


遂不留江南野水

이러한 편안한 곳에 무심코 머물지 않고,


高飛天地一閑鴎

천치를 높게 비상하는 자유로운 갈매기가 되려니


 그는 여기서 오사카성측의 료닌으로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도쿠가와 측의 사기의 저하를 간파한 반단 에몬은 스스로 선발한 부하 80명에 명해 하치스카 요시시게의 진을 덮치게 합니다. 야습은 성공적이여서 적장의 나카무라 우콘 이하 적병 30명의 목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때의 반에몬은 성문 앞의 다리 위에 쇼우기(床几)[각주:1]위에 앉아, 키()[각주:2]를 손에 가진 채로 지휘했습니다. 이에 그의 친구가 '창을 부여잡고 적을 도륙하는 것이 남자다운 것이 아닌가!'라 질책하자, 반단 에몬은 '나는 아직 48세, 아직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옛날, 바보 요시아키가 나를 질책했기에, 녀석에게 나의 대장같은 모습을 보이려 한다! 다음의 싸움부터는 다시 창을 들고 최전선에서 싸울 것이다!'라 말했습니다. 



반단에몬의 야습을 그린 그림



 이것 말고도, 부하의 80명에게 '야습 대장 반단 에몬(夜討ちの大将 塙団右衛門)'이라고 쓰여진 키부다(木札)[각주:3]를 가지게했습니다. 그 선전 효과는 확실해서 반단 에몬의 이름은 널리 퍼졌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가토 요시아키는 도요토미 은고의 무장이기에 에도성을 지키게 명받고 있었습니다. 대신 그의 아들인 요시나리(明成)가 지켜 봤겠지요. 


 이 일이 있었던 16일에 전황을 바꾸는 일이 일어나니, 도쿠가와의 대포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천수각을 맞추어 버렸습니다. 원래 명중률도 낮은데다가, 상당한 거리가 있었기에 정말로 운이었겠지요. 그리고 기둥을 맞추어 버려, 천수각은 크게 기울게 됩니다. 마치 도요토미 가문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이..

  1. 무장이 전장등에서 앉는 때 펴두는 의자를 말함 [본문으로]
  2. 신호의 기 [본문으로]
  3. 목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