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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우에스기 겐신, 쇼군의 요청으로 상경하다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우에스기 겐신, 쇼군의 요청으로 상경하다


 에이로쿠2년(1559년) 에치고의 나가오 가게토라( 후의 우에스기 겐신)가 2번째의 상경을 해 쇼군 아시카가 요시테루를 알현 했습니다.


전국시대 교토


 수도를 지배하는 사람이 천하를 제패한다는 전국시대이지만 실제로, 천하의 정권을 잡으려는 상경에 성공한 전국 무장은 거의 없었습니다. 동해도 제일궁(海道一の弓)으로 불린 이마가와 요시모토도 오케하자마의 전투 때에 상경하려고 하고 있었다고도 했지만 오다 노부나가에 전멸당해 그 진심은 분명치 않습니다. 다케다 신겐도, 미카타가하라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물리치고 한층 더 서쪽으로 가서 상경을 눈앞에 두었지만 노다성공방전을 마지막으로 몸이 나빠져 귀국하고 맙니다. '천하를 제패하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진군해 상경을 완수한 것은 오다 노부나가 정도입니다.



우에스기 겐신의 상경



 그런 가운데, 우에스기 겐신은 텐분 22년(1553년), 에이로쿠2년(1559년)에 두번이나 상경을 했습니다. 다만, 겐신의 목적은 '천하를 제패하는 일'이 아닙니다. 비사문천의 화신을 자칭한 겐신은 도리를 지키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적인 신겐이 '무슨 일이 있으면 겐신을 의지할 수 있다.'라고 했고, 호조 우지야스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인간이다' 라고 했으며, 힘을 잃은 우에스기 노리마사가 의지하고 무라카미 요시키요가 의지한, 상당히 신뢰를 줄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적에게 소금을 보낸다'는 일화도 겐신의 이야기로 하니, 그의 성품을 알만합니다. 물론, 이런 그의 인물상에 대해 반박하는 증거들도 만만찮게 있습니다만은, 그것은 나중에 겐신을 정리하는 무장편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최초의 상경은 텐분 22년(1553년) 제1차 가와나카지마 전투인 후세 전투(후세 전투)가 끝난 후의 일입니다.  당대 제105대 고나라덴도에게 알현하고, 조금 전에 종오위(従五位)인 단죠우소우히쯔(弾正少弼)에 제수된 답례를 직접 말하기 위해서 상경했습니다. 이 상경으로 인해 겐신측은 관군이며 신겐측은 역도의 입장이 되어, 이후에 행해지는 전투는 부정한 침략 행위를 하는 신겐에 겐신이 정의가 철퇴를 내리기 위한 싸움이라는 명분을 얻게 됩니다. 겐신은 이 때, 덴노에게서 '전란 평정의 윤지(戦乱平定の綸旨)'를 받습니다.



아시카가 요시테루



 코우지 원년(1555년)에, 역시 신겐과의 제2차 가와나카지마 전투 사이카와 전투(사이카와 전투)의 바로 뒤에 은거를 결심해  히에이잔(혹은 코노야마)에 틀어박혔지만  신겐의 배신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다음 제3차 가와나카지마 전투인 우에노하라의 전투가 끝난 뒤 겐신은 다시한번 상경합니다. 제13대 무로마치 막부 쇼군 아시카가 요시테루의 '상경 요청'에 답한 것이었습니다. 요시테루에 알현한 겐신은, '관동 관령 우에스기가를 상속해,  직무의 계속하라' 라는 비공식 칙령을 받고 '북시나노 쟁란 평정 합내서'를 받게 됩니다. 또 106대 오오기마치덴노에게서 종4위 코우에쇼쇼(近衛少将)에 제수되어 잔과 검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것으로 겐신의 부대는 정말 관군이 된 것입니다. 이날밤 겐신은 관백 코노에 사키쓰쿠(近衛前嗣)와 쇼군 아시카가 요시테루와 새벽까지 술을 술잔을 주고 받아 만취했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겐신은 비공식적 관동관령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노리마사의 보좌인 것이었지만, 2년 뒤 카마쿠라의 쓰루가오카하치만궁에서 노리마사에게서 관령직을 양도받아 그 이름도 우에스기 마사토라(上杉政虎)로 고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겐신은 14회나 관동에 출진해, 그 중 7회나 관동에서 해를 넘기는 일이 되어 신겐과의 전투에 전력투구 할 수 없게 됩니다.


비사문천


 전란으로 어지러운 전국시대. 그야말로 아버지가 아들을, 아들이 아버지를, 형제가 형제를 죽이고 신하가 주군을 참살하는 이 혼란스런 시대에 도리를 지킨다는, 비사문천의 화신이라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행동원리로 움직이는 겐신이었지만, 그의 모습은 과연 전국시대를 사는 사람에게도 빛나 보였던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