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제 2차 가와나카지마 전투; 사이카와 전투
코우지 원년(1555년) 시나노의 사이카와강을 사이에 두어 대치하고 있던 우에스기 겐신과 다케다 신겐의 군이 격돌하였으니, 제2차 가와나카지마 전투라고 말해지는 '사이카와의 전투'가 있었습니다.
제 1차 가와나카지마 전투(후세 전투)가 끝나고 신겐은 스루가의 이마가와 요시모토와 사가미의 호조 우지야스와 각각의 아들, 딸끼리의 혼인 관계에 의한 '키요스 삼국 동맹(甲相駿 三国同盟)'을 맺습니다. 이것으로, 염려 없이 겐신과 싸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겐신의 가신으로 키타죠성(北条城) 성주인 키타죠 타카히로(北条高広)에 밀사를 보내 반란을 권유합니다. 신겐의 권유에 응한 타카히로는, 12월에 군사를 일으키지요. 이것이 바로 키타죠 타카히로의 난입니다. 그러나, 군신 겐신의 땅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 실수였을까요? 이듬해인 코우지 원년(1555년) 난은 진압되어 버립니다. 신겐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젠코우지(善光寺)의 베츠토우(別当)인 카쿠쥬(栗田鶴寿)에게 접근합니다.
키요스 삼국동맹 개요도
시나노 북부의 영주 지배하에 있는 백성들의 신앙의 대상인 젠코우지를 수중에 넣으면 백성들의 마음을 잡는 것도 간단하다는 계산이었지요. 이윽고 카쿠쥬는 다케다측에 넘어갑니다. 그러나 불교에 귀의해 스스로 비사문천의 화신이라 자칭하고 덴노로부터 인정을 받아 스스로를 정의의 화신이라고 생각하는 겐신이 이 상황을 간과할 리도 없습니다. 그해 4월, 겐신은 8천의 군사를 인솔하고 젠코우지 탈환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해 젠코우지 북서에 위치하는 카즈라야마(葛山)에 성를 쌓고 진을 칩니다. 한편 카쿠쥬는 젠코우지의 남쪽에 위치하는 아사히야마성(旭山城)에 틀어박여, 응전 태세를 갖춥니다. 이것을 알게된 신겐은 곧바로 아사히산성에 총 300, 활 800 을 포함한 3천을 원군으로서 파견하고 스스로도 출진의 준비를 시작합니다. 7월 겐신보다 많은 1만 2천의 군세를 인솔해 신겐이 도착해 사이카와의 남해안에 진을 깝니다.
사이카와를 사이에 두어 북쪽과 남쪽에 대치하는 겐신과 신겐이었지만, 코우지 원년(1555년) 우에스기군이 사이카와를 넘어 다케다군을 습격하는 형태로 충돌이 시작된 것이 바로 제2차 가와나카지마 전투, 사이카와 전투입니다. 이 날의 전황은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지만 결착이 붙지 않은 채로 후퇴한 것 같습니다. 정황상으로는 우에스기군의 습격의 뒤에 다케다군이 역습에 성공해서 다케다가 약간 우세하게 끝났다는 것 같습니다. 신겐이 지원하는 아사히시로성의 방어 체제는 갈수록 강화되어 겐신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어느덧 100일, 150일이 지나 장기간 대립하고, 그나마 소규모 전투 몇개만 벌어지게 되어 양자는 피로가 쌓여 갑니다. 이윽고, 쌍방의 군량도 바닥나기 시작해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중개해, 양자의 강화가 성립합니다.
강화의 조건은, 신겐이 아사히야마성을 파괴하고 철퇴해 키타시나노 고쿠진들의 옛 영지를 회복시켜준다는 신겐에 있어서는 매우 불리한 것이었지요. 게다가 젠코우지의 불상이나 불구를 겐신의 카스가야마로 옮긴다는 조건도 있었기에, 제2차 가와나카지마 전투는 겐신이 우세하게 끝났다고 한 느낌입니다. 다만, 이 전투의 중간에 신겐은 별동대를 키소에 파견해 기소 요시마사(木曾義昌)을 항복시켰기 때문에 그 승리를 위안으로 이 지리한 싸움이 한층 더 오래 끄는 것을 피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해서 제2차 가와나카지마 전투인 사이카와 전투가 끝났습니다. 이 후 겐신은 돌연히 '출가한다'라고 해 코노산으로 향하고 신겐은 강화를 찢어 키타시나노에 침략 합니다. 가신을 대동하지 않고 출가를 생각해 머문 겐신은 신겐의 배반 행위에 격노해 양자의 싸움은 제3차 가와나카지마 전투인 우에노하라 전투로 이어집니다. 에치고의 용과 가이의 호랑이의 싸움은 이제막 시작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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