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전투편;
전국시대의 전투는 어땠을까?
(6) 전투의 진영과 군령
진영
전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진영입니다. 진영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본진(本陣)
본진은 총대장이 진을 치는 진영의 중추부입니다. 군기를 세우고, 하타모토(旗本: 쇼군 직속의 무사)나 가신이 주군을 호위 했습니다. 적군이나 도적의 공격으로부터 진을 지키기 위해 목책이 세워졌습니다. 또, 야습에 대비하기 위해 본진의 전후에 화롯불(篝火)이 피워졌습니다. 이 불이 꺼져서는 곤란하지요. 그래서 관리로 한 곳에 3명의 구봉행(篝奉行)이 교대로 파수를 담당했습니다. 또, 본진의 경비를 위해서 파수병도 있었습니다.
진영(陣営)
총대장의 거처입니다. 이동하기 쉽게 휘장을 주위에 둘러싸게 한다. 진야(陣屋)라고 하는 오두막을 짓기도 했습니다.
선진(先陣)
본대 앞에 배치된 군세입니다. 선비(先備), 선수(先手)라고도 불렸습니다. 복수의 진으로 구성되어 최전선의 진은 선봉으로 불렸고, 이들은 적군에게 제일 최초로 공격했습니다.
니노테(二の手)
선봉끼리의 교전의 뒤, 양군이 부대를 투입한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니노테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별동대(遊軍)
전황의 추이에 의해서 필요한 장소에 투입되는 부대입니다. 이 부대의 활용에 따라 전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후진(後陣)
본진 후방에 배치된 군세입니다. 후비(後備)라고도 합니다.
후군(殿軍)
퇴각시에 적의 추격에 대비하는 군세로 복수의 진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전멸을 각오하고 주군을 방어하는 군대였습니다. 때로는 이들이 적을 끌어들인 뒤 격퇴할 때도 있었습니다.
복세(伏勢)
공격 부대와 별도로 구성되어 필요에 따라서 공격 부대의 원호에 들어가는 부대입니다.
진립(陣立)
본진의 위치, 각부대의 배치, 인원수등의 구성을 진립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이 진립을 그린 진립도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진형
전투를 하는 군세는 어짜피 훈련을 많이 받지 못했기에, 진형을 잘 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보통 전국시대에서는 '다케다 8진'을 썼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리해 놓은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일본 전국시대의 진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군령
전투시의 규칙을 정한 것을 군령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거역했을 경우, 전공이 있어도 처벌되었습니다. 심할경우에는 주종이나 처자에게까지 처벌이 미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싸움, 방화, 말다툼, 유흥, 강매, 약탈은 금지되었습니다. 특이하게 목욕탕에 가는 것을 금지하는 군령도 있었습니다. 목욕탕에는 여관의 하녀가 매춘도 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외에 술이나 담배를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보통의 군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명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
봉행의 지시에 거역하거나 군법 을 거역하는 것
공훈을 세우기 위해서 선진을 그대로 두어 적에게 공격하는 것
배치때, 마음대로 진을 치는 것
앞에 나오려고 끼어들거나 누르거나 하는 것
배치때, 옆길로 빠지는 것
진중으로 말을 타는 것
료닌이 가신에게 무례를 일하는 것
진영의 전후좌우로 용변을 보는 것
이러한 군령이 있어서 군기가 바로 서야만 제대로 된 군대로서 기능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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