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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인물편/여성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도쿠가와가를 이끈 여인, 아챠쯔보네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도쿠가와가를 이끈 여인, 아챠쯔보네



 아챠쯔보네(阿茶局)는 다케다의 가신이었던 이이다 나오마사(飯田直政)의 딸로 도쿠가와 이야에스의 측실입니다.



아챠쯔보네(阿茶局)



 그녀의 첫 남편은 아버지와 같은 신겐의 가신인 칸오 타다시게(神尾忠重)였습니다. 남편이 죽은 뒤, 이야에스가 가이로 진공할 때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이야에스에게로 향합니다. 이야에스와 그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야에스는 그녀를 측실로 맞아들여 하마마츠성으로 데리고 돌아갑니다. 어째서인지 이야에스는 그녀에게 완전히 매혹되어, 매우 아꼈던 것 같습니다. 히데요시와 천하를 두고 싸운 코마키 나카쿠테 전투에서도 그녀와 함께 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당시 임신했던 그녀에게 지대한 부담을 안겨줘 그녀는 유산하고 맙니다. 


 그녀는 상당히 두뇌가 명석했던 것 같습니다. 에도성의 내정도 맡았고, 심지어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해 외교에도 관여했다고 합니다. 후에 이야에스가 요도도노와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축출할 구실인 호코우지 쇼메이 사건이 발발합니다. 이 때 야챠쯔보네는 혼다 마사즈미(本多正純)와 함께 강화의 사절로 오사카성으로 향해 서약서를 받아내는 등 활약합니다. 


아챠쯔보네(阿茶局)



 그래서일까요? 당시 남편이 죽으면 여성은 삭발하고 출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야챠쯔보네만은 출가하지 않고 2대 에도 막부 쇼군 히데타다를 보좌합니다. 거기다 3대 쇼군 이에미치에게도 신뢰받아, 그의 딸인 마사코가 덴노에게 입궁할때 모친대신 상경을 돕는 막중한 역할을 맡습니다. 후에 종 1위에까지 제수된 그녀는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납니다.


 이마가와가를 4대에 걸쳐 보좌한 쥬케이니가 기억나십니까? 그녀도 사실 중간에 요절한 한명을 빼면 3대를 보좌한 것이나 다름없지요. 또, 류조지가를 보좌한 케이린니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녀들은 결국 자신의 가문의 멸망을 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챠쯔보네는 끝까지 훌륭히 도쿠가와가를 이끌었지요. 물론 시대의 흐름도 무시할 수만은 없겠지만, 그녀의 능력만은 진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