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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요다 노부시게, 타나카성의 성문을 열다 타나카성 공방전

일본 전국시대;

요다 노부시게, 타나카성의 성문을 열다

타나카성 공방전



 덴쇼 10년(158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공격받고 있던 다케다의 산하 스루가 타나카성(田中城)의 요다 노부시게(依田信蕃)가 성을 넘겼습니다.



타나카성 위치




타나카성


 덴쇼 3년(1575년) 나가시노 전투(나가시노성 공방전)로 아버지 신겐의 시대부터의 많은 가신을 잃은 가이의 다케다 가쓰요리(武田勝賴)였지만, 아직 스루가의 영지는 건재하고, 서쪽의 요충지인 타카마카미성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덴쇼 6년(1578년) 초에 우에스기 겐신이 죽은 일로 발발한 미타테의 란(미타테의 란)에서 가쓰요리는 호조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조와 동맹을 맺은 카게토라가 아닌 카게카쯔를 후원합니다. 물론, 카게카쯔가 준 돈 때문이었겠지만, 이로 인해 다케다와 호조의 동맹은 파국을 맞이합니다. 결국 가쓰요리는 카게카쯔와 자신의 동생 키쿠히메(菊姫)와 혼인시켜 동맹을 맺어 버립니다. 


 동쪽의 호조를 견재했기 때문인지 덴쇼 9년(1581년)에는 서쪽의 요충지 타카마 카미성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점령당해 버립니다.(타카마카미성 공방전) 그리고 오다 노부나가가 덴쇼 8년(1580년), 10년에 이른 이시야마 혼간지와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어(

이시야마 전투 종결), 거리낌없이 다케다와의 항전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쓰요리도 앞으로 벌어질 전투를 의식하고, 견고한 방비를 갖추어 가이에 본격적으로 신푸성(新府城)을 구축해, 본거지를 고후에서 니라사키로 옮기고 준비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준비가 아직 불충분했던 덴쇼 10년(1582년) 초 가쓰요리의 여동생 마리히메(真理姫)가 시집가 있던 키소 요시마사(木曽義昌)가 노부나가 측으로 배신합니다.



키소 요시마사(木曽義昌)


 신푸성 공사에 드는 지출에게 진저리가 났다고도하고, 다케다의 장래가 없음을 판단했다고도 하는 요시마사의 배신이지만, 이 사건은 마리히메가 스스로 남편과 인연을 잘라 다케다가에 돌아올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다케다의 가신의 배신이 잇따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노부나가는 이 기회에 다케다 토벌의 군을 일으키게 됩니다. 물론, 노부나가와 동맹 관계에 있는 이에야스도 움직입니다. 이렇게 해서, 봄에 이야에스는 다케다 측의 타나카성을 포위합니다. 그러나, 썩어도 다케다는 다케다였습니다. 꽤 견고한 방비에 점령당할 기색은 없었습니다. 이 때, 타나카성의 방비를 맡고 있던 것이 요다 노부시게라고 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아버지 노부모리(信守)와 함께 신겐의 시대부터 시중들고 있는 다케다의 가신으로 유능한 사람입니다. 


 공격하다 지친 이에야스는 나루세 마사카즈(成瀬正一)라는 가신을 보냅니다. 그는 노부시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다케다의 옛 신하는, 죄다 주군을 단념해 우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벌써 앞은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될 수 있으면 성문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라 하나 노부시게는 '진위를 확인하고 알려주겠다'라며 무시합니다. 그러자 이에야스는 이미 다케다를 배반 해 이에야스의 동료가 된 아나야마 바이세쓰(穴山梅雪)에 편지를 부탁합니다. 아나야마가는 다케다와 혼인 관계까지 맺었던 가문으로 가신 중의 가신이지요. 노부시게는 이 사실을 알고 충격받아 성문을 열어 버립니다. 실은 이 노부시게는 그 나가시노 전투 때에 아버지와 후타마타성을 지켰던 적이 있는데, 이 때도 이에야스가 성을 함락하지 못해 지성을 점거하고 장기전에 갔다가, 결국 모두 살려줄테니 성문을 열어달라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나야마 바이세쓰(穴山梅雪)



 이렇게 해 덴쇼 10년(1582년), 스루가 타나카성이 개성 되었습니다. 이에야스는 노부시게에 신슈를 주겠다고 하지만, 노부시게는 가쓰요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배신할 수 없다며 자신의 영지인  아시다로 귀환했습니다. 결국 다케다는 멸망하고 가쓰요리는 덴모쿠산에서 할복 해, 타케다가는 멸망합니다. 그리고 노부나가는 다케다의 옛 가신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하지요. 이에 이야에스는 노부시게를 숨겨 줍니다. 이후 노부나가가 죽은 뒤에 노부시게는 이야에스의 중요한 가신이 되어 구 다케다 세력을 결집시키고, 호조와 도쿠가와의 전투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