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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인물편/닌자

일본 전국시대 닌자 인물편; 전국시대를 풍미한 최흉의 환술사, 카신거사

일본 전국시대 닌자 인물편;

전국시대를 풍미한 최흉의 환술사, 카신거사



 카신거사(果心居士)는 사실 닌자는 아니고, 환술사(幻術使い)입니다. 최면술과 환술을 통해 사람들을 속였지요. 그의 이름역시 마음'心'의 열매'果'를 맺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그에 대해 쓰여 있는 「온베키켄키(遠碧軒記)」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카신거사(果心居士)



大和の者にて、桑山丹波在所の者、幼少時、高野に住まう。形を 徳利の中に入れ、又大塔へ 縄を打ちかけて上る。これより山を追出、方 々を術して 歩くなり~

야마토의 사람으로, 구와야마 탄바 아리카 사람이다. 유년기에는 타카노에 살았다. 자신의 몸을 술병 속에 넣기도 했고, 큰 탑에 줄을 걸고 올르기도 했다. 또 산을 거슬러 올르며 여러 사람에게 술법을 걸며 걷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환술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전국시대 유명 무장과 그의 일화들을 위주로 다뤄보려 합니다.



전국3효웅 히사히데와 카신거사



카신거사의 환술



 나라의 코후쿠지(興福寺)이 있는 사루사와연못(猿沢池)에서 그는 나뭇잎을 던져넣고 잉어를 만들어 냅니다. 이에 관중들이 몰려들어 감탄하는데, 그중에는 미요시 나가요시의 가신인 마쓰나가 단죠도 있었습니다. 단죠는 종종 카신거사를 불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흥미 본위일 뿐 다른 생각은 없었지요. 하지만 단죠와 같이 미요시의 가신이었던 마츠나가 히사히데는 달랐습니다. 그는 천하를 손에 쥐려고 했는데, 카신거사의 능력을 슬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돈을 미끼로 카신거사에게 환술을 시연해 달라 합니다.


 카신거사가 히사히데의 앞에서 사라지자 주변이 어두워졌습니다. 얼마 뒤, 거실 복도에 긴 머리칼에 비쩍 마른 몸을 한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그 여성은 맹장지를 열고 히사히데의 곁으로 다가와, '오늘 밤은, 다른 여자에게 가지 마세요...' 라며, 갸날프고 섬뜩한 목소리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녀는 다름아닌 죽은 히사히데의 정실이었습니다.




아케치 미쓰히데와 카신거사


 아케치 미쓰히데는 혼노지에서 노부나가를 죽인 뒤 연회를 열었습니다. 이때 카신거사를 초청해 환술을 보여달라고 했지요. 당시 연회에는 유미팔경도라는 병풍이 있었는데 카신거사는 병풍의 그림 속 조각배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러자 그림 속의 강물이 갑자기 쏟아져 나와 연회석은 완전히 물바다가 되버렸습니다. 카신코지가 그림 속 조각배를 타고 유유히 사라져버리자 연회석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병풍의 그림 속 강물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그의 모습



 한편, 야마토 츠츠이성의 성주인 츠츠이 준케이는 미쓰히데를 돕기 위해 출진하였다가 우연히 카신코지를 만나게 됩니다. 카신코지는 준케이에게 미쓰히데는 곧 멸망할 것이니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했고 준케이는 이 충고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미쓰히데는 야마자키 전투에서 패해 농민들의 죽창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천하인 히데요시와 카신거사


 그의 소문은 전국에 퍼져, 권력을 잡은 히데요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대 최고 권력자인 히데요시의 요청에 그는 측근들이 접근해서는 안되고, 검 등의 흉기도 일체 가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히데요시는 응하고 홀로 방안에 있었습니다. 이윽고 어두워진 방에서 히데요시가 전란에서 범하고 죽은 여인이 나와 히데요시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하 어찌 그러실 수 있습니까!' 결국 히데요시는 착란하며 카신거사를 죽이라는 명을 내립니다. 하지만 처형대에서 그는 쥐로 변해 솔개를 타고 유유히 떠나갔다고 합니다.


 '전하 어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도쿠가와 이야에스의 앞에서도 카신거사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둘은 종종 이야기를 하며 보냈다고 합니다. 늙은 너구리에게 카신거사가 어떤 환술을 부렸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