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아마고가 쇠퇴의 분기, 이와미 은광 쟁탈전
에이로쿠 3년(1560년) 이즈모의 전국 다이묘 아마고 하루히사(尼子晴久)가 3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마고 하루히사(尼子晴久)
이즈모 지방을 차지한 아마고가가 비탈길에서 굴러 떨어지듯 멸망으로 향하는 분기점이 바로 이 하루히사씨의 죽음입니다. 뒤를 이은 아마코 요시히사가 결코 선대와 비교해서 특별히 무능했다고 하는 것은 아지만 시대의 흐름이나 주위의 환경의 변화가 그의 죽음과 함께 닥쳐왔습니다. 가마쿠라 때부터 츄고쿠 지방에 군림한 두개의 큰 세력은 스오우의 오오우치가와 이즈모의 아마고가였습니다. 세계 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일본의 이와미(石見) 은광은 그 가마쿠라 시대에 발견된 이래 귀중한 자금원으로서 이 두세력의 사이에서 쟁탈전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에 들어가 은광을 지키기 위해 오오우치가는 야마후키성(山吹城)을 건설하나, 항쟁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야마후키성과 아마미 은광 위치
모리가는 이때 유력 쿠니진이었지만, 후계자 분쟁건에 관여한 아마고가에 등을 돌려 오오우치가에 속해 있었습니다. 하루히사의 아버지 아마고 쓰네히사의 죽음을 틈타 오오우치 요시타카와 모토나리가 본거지 갓산토다성을 공격한 제1차의 공방전에서 하루히사는 1년 이상 농성전을 해내 부동의 아마고가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텐몬 12(1543년)년 사태는 크게 바뀝니다. 오오우치씨의 가신이었던 스에 하루카타가 쿠데타를 결행하고 그에 반발한 모토나리와 이쓰쿠시마 전투로 오오우치가가 멸망한 것이지요. 산요우(山陽)의 오오우치가를 취한 모토나리는 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당시 아마고가가 점거하고 있던 이와미 은광에 손을 뻗습니다.
코우지2년(1556년) 모리의 가신 구치바 미치요시(口羽通良)와 모토나리의 차남인 깃카와 모토하루(吉川元春)등이 이와미에 진공해 야마후키성에의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아마고가의 부하로 은광을 맡고 있던 삿카 나카노부(刺鹿長信) 는 분전하며 성을 지키려 했지만 이윽고, 야마후키성은 모우리의 손에 떨어집니다.코우지 3년(1557년)에는 은광 만이 아니라 이와미 자체가 거의 모리의 수중에 들어갑니다. 이와미에 남는 아마고 부하의 사람은 누쿠유성(温湯城)의 오가사와라 나카타카(小笠原長雄)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가운데 오오우치가를 완전히 멸망시킨 모토나리가 에이로쿠 원년(1558년)의 선발대와 합류해 이 누쿠유성의 공격에 참가합니다. 이에 아마고가는 하루히사가 직접 1만 5천의 군세를 인솔해 우선 야마후키성을 공격합니다. 야마후키성의 보급을 끊어 전황을 유리하게 이끈 하루히사는 그 기세를 타서 야마후키성을 탈환하고 배신했던 시시도 타카이에(宍戸隆家)를 할복시키고 혼조우 쯔네미쯔(本城常光)를 성에 배치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와이 은광을 아마고가가 일시적으로 탈환합니다. 에이로쿠2년(1559)이 되어 하루히사는 누쿠유성의 구원을 위해 이동하고 코우(紅)의 강을 사이에 두어 모리군과 대진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전투는 없이 대치하다 갓산토다성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자 분전하던 삿카 나카노부는 아마고가에 실망해 모리가에 의탁합니다. 다음 해, 모리는 새롭게 1만 4천의 군사를 파견해 야마후키성을 공격합니다. 쯔네미츠는 모리의 대군세와 싸우면서도 어떻게든 견딥니다. 하지만 이 때 하루히사가 37세의 젊음으로 병에 쓰러져 죽고맙니다. 뒤를 이은 요시히사는 약관 20세로, 모략에 뛰어난 모토나리와 대립하기엔 아직 어리지요. 이 2년 후 에이로쿠5년(1562년) 야마후키성을 점령해 아와이 은광을 차지한 모리가는 갓산토다성으로 향하니, 이것이 제2차 갓산토다 공방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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