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전국시대/인물편/여성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다케다 가쓰요리의 열녀 부인, 호죠부인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다케다 가쓰요리의 열녀 부인, 호죠부인



 호죠부인(北条夫人)은 사가미국 호죠 우지야스(北条氏康)의 육녀이고 가이국의 다케다 가쓰요리(武田勝頼)의 계실입니다. 이름은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호죠부인(北条夫人)



 다케다와 호죠는 스루가의 이마모토와 키요스 삼국동맹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각각 혼인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오케하자마전투 이후 다케다 신겐이 아들 노부야쓰를 할복시키면서 까지 동맹을 찢고 스루가를 침공합니다. 이로 인해 호조는 다케다의 딸인 오우바이인은 이혼을 당하기까지 하지요.(오우바이인)


 하지만 신겐의 만년에는 키요스 동맹의 회복됩니다. 신겐의 뒤를 이은 가쓰요리는 덴쇼 3년(1575년)의 나가시노 전투에 크게 패배해 가이에 동요가 생깁니다. 그는 이것을 해결하고자 덴쇼 5년(1577년)에 호조 우지야스의 딸인 호죠부인과 결혼합니다. 덴쇼 6년(1578년)에 에치고에서 우에스기 겐신이 사망하자 후계자를 둘러싸고 오타테의 난(오타테의 란)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 가쓰요리는 호조부인의 오라버니인 우우에스기 카게토라(上杉景虎)를 지지했으나, 우에스기 카게카츠(上杉景勝) 측이 카쓰가야마의 재보를 주며 설득하자, 카게카츠를 지지해 키요스동맹을 또한번 찢습니다. 부전자전이네요.



기원을 바치는 호조부인



 하지만 이로인해 그는 발목을 잡힙니다. 덴쇼 10년(1582년) 오다, 도쿠가와 연합군이 가이침공을 시작합니다. 이에 다케다의 가신들은 동요해 오다가에 항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타카미카미성(타카마카미성)이 탈환되고, 타나카성의 성문(타나카성 공방전)도 열리자 다케다의 가신들은 급속히 배신을 하기 시작합니다. 호조부인은 이에 다케다 하치만궁(武田八幡宮)에 다케다가의 앞날을 기원하는 기원문을 봉납하지요. 하지만 이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가온 적군에 가쓰요리는 슨푸성을 불태우고 오야마다 노부시게(小山田信茂)의 거성인 이와도노야마성(岩殿城)을 목표로 해 도망칩니다. 하지만 노부시게는 배반해 사사고토우게(笹子峠)에서 오다군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다케다가 멸망하다)


 마지막 남은 충신들이 싸우는 가운데 가쓰요리 일행은 덴모쿠산(天目山)으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키가와 가즈마스(滝川一益)군에게 발견되고 맙니다. 이에 가쓰요리는 그녀에게 말합니다.


"나는 그대의 오라버니를 배신하지 않았소? 그대는 이제 호조로 돌아가시오. 호조는 그대를 내치지 않을 것이오."


"지난해 제 오라버니의 위기때 제 탄원을 들어주지 않으셨지요. 하지만 이제와서 생명이 아깝다고 오다와라로 돌아가겠습니까. 당신과 함께 죽겠습니다."


향년 20세의 그녀는 남편과 함께 생을 마감합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사세구를 남겼습니다.


黒髪の乱れたる世ぞ果てしなき 思いに消ゆる露の玉の緒

흑발의 난세가 끝없는 생각에 사라지는 이슬의 구슬의 끈이려나


帰る雁 頼む疎隔の言の葉を 持ちて相模の国府に落とせよ

돌아가는 기러기여 부탁하나니 소원의 부탁의 말을 가지고 사가미의 코후에 가져다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