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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노부나가, 상경을 시작하다(1) 칸노우죠성 전투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노부나가, 상경을 시작하다(1) 칸노우죠성 전투


 에이로쿠 11년(1568년) 오다 노부나가가 오미의 롯카쿠 요시타카(六角承禎), 타카하루(義治) 부자를 공격해 칸노우죠성(観音寺城)을 탈취해 롯카쿠 부자는 코우가에 피신했습니다. 


 에이로쿠 11년(1568년) 아시카가 요시아키를 받든 오다 노부나가의 상경이 시작됩니다. 이미 미노를 정리한(이나바야마 공방전) 오다 노부나가에 있어 상경시에 가장 큰 장해가 되는 것이 남오미의 롯카쿠 요시타카입니다. 노부나가는  요시타카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 아군이 되어 달라고 타진합니다. 하지만 이미 미요시 삼인중과 동맹을 맺은 요시타카는 이것을 거부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회할 노부나가가 아니지요. 바로 강행 돌파를 시작합니다.


 이 롯카쿠가는 하는 교토에 설치된 관이 육각형이었던 일에서 유래해 롯카쿠가로 불리게 되는데, 원래 성은 사사키(佐々木)이고 우다덴노의 피를 이어받는 명문 오미 겐지의 후예입니다. 후에 노부나가가 실시하는 불필요한 성을 철거하는 시로와리(城割)를 문헌상 처음으로실시한 것이 바로 요시타카로 자유를 기조로 하는 헤이안 시대의 시장 정책을 실시하는 등 내정에서도 전국 다이묘의 선구자적 존재가 바로 이 요시타카입니다만, 상대는 노부나가 였습니다.



롯카쿠 요시타카의 모습


 아들 타카하루에 실권을 양보한 코우지 3년(1557년) 경부터, 롯카쿠가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물론, 요시타카가 실권을 잡고 있었습니다만, 그 다음 해 아자이 나가마사(浅井長政)의 반란이 성공해 휘청거리기 시작하고, 한층 더 엔로쿠6년에는 타카하루가 유력한 중신을 살해하는 관음사 소동이 발발합니다. 원인은 불명이지만, 가신들의 사이에서 주군에게의 불신감이 생기자 그것을 없애기 위해「타카하루 식목(義治式目)」이라는 법을 제정합니다만, 이것은 중신들과의 합의로 결정된 법인것 같습니다. 이미, 주군으로의 위엄도 흔들리고 있던 것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에이로쿠 11년(1568년) 노부나가의 상경이 일어납니다. 노부나가는 유력 다이묘인 그와 충돌을 피하려 그답지 않게 상당히 정중하게 아군이 될 것을 요청하나, 요시타카는 만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1만 5,000의 군세를 이끈 오다 노부나가는 가후에서 출격합니다. 여기에 미카와의 도쿠가와 이야에스, 북 오미의 아자이 나가마사등이 조력해 총원 6만의 대군이 된 오다군은 도중에 3대로 나누어져 이나바 잇테쓰(稲葉一鉄) 등이 인솔하는 제1군이 와다야마성(和田山城)으로 향하고, 시바타 가쓰이에(柴田勝家), 모리 요시니리(森可成) 등이 인솔하는 제2군이 칸노우죠성(観音寺城)으로, 노부나가 이하 니와 나가히데(丹羽長秀), 다키가와 가즈마스(滝川一益), 키노시타 히데요시등의 제3군이 밋쿠리성(箕作城)으로 향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상경 상황도



 노부나가군은 우선 밋쿠리성에 공격을 개시합니다만 밋쿠리성은 험한 산에이라는  천연의 요충지에 위치한 견고한 성입니다. 7시간이나 공격해도, 그 방비를 찢지 못하고, 저녁의 5시경에는 일단 전투가 종료됩니다. 공방전의 결착은  다음날로 미루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피로를 푸는 롯카쿠부대에 야습을 건 것이 히데요시가 인솔하는 정예 부대였습니다. 큰 횃불을 수백개 준비해 산기슭에 불을 붙이면서 단번에 공격합니다. 지친몸을 쉬게 하고 있던 롯카쿠 부대는 당황해  날이 채 밝기 전에 밋쿠리성  점령 당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와다야마성은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싸우지 않고 도망쳐버리고 이런 양 성의 모습을 거점 성 칸노우죠성에서 본 롯카쿠 요시타카, 타카하루 부자는 부득이 성을 버리고 야음을 틈타 코우가로 도망칩니다.  당시 17채 정도 있었다는 롯카쿠가의 성들도 이미 당주가 도망한 상태에서 차례차례로 오다측으로 점령당하게 되어, 상경의 최대 장해를 배제한 노부나가는 수도로 들어갑니다. 



칸노우조성 그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전투를 전국시대의 끝으로 보기도 합니다. 전국시대는 수많은 무장들이 난립해, 하극상과 난전을 반복하던 시기. 하지만 노부나가의 상경이후에 전국시대는 노부나가 → 히데요시 → 이야에스 로 이어지는 군웅할거라기 보다는 한 인물에 의해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지요. 한편, 아자이 나가마사가 배신한 아사쿠라 요시카게와의 전투할 때 여기서 도주했던 롯카쿠 부자는 후에 또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