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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전국 3효웅 마츠나가 하사히데, 대불전을 불태우다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전국 3효웅 마츠나가 하사히데, 대불전을 불태우다



 에이로쿠10년(1567년) 사이토 도산, 호조 소운과 함께 전국 3효웅으로 불리는 마츠나가 히사히데가 미요시 삼인중과의 싸움으로 도다이사의 대불전을 불태웠습니다. 



일러스트만 봐도 감이 오지 않습니까?



 이녀석은, 보통 인간이라면 무서워서 할 수 없는 것을 세 가지나 했다. 첫번째는 주인을 죽인것, 두번째는, 쇼군을 암살한 것, 그리고 마지막은 대불을 태워버린 것이다.


 어느 정월의 주연 때, 노부나가는 가신 마츠나가 히사시수를 이런 말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소개했습니다. 그 '신불도 무서워하지 않는 마왕'이라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에게 이러한 평을 받았습니다. 한편 루이스 프로이스에게는 '천하의 지배자' 라고 평 되고 후세에는 전국 3효웅 이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이 마츠나가 히사히데(松永久秀)입니다.


 이런 그의 태생은 사이토 도산처럼 불분명합니다. 보통 기름 판매행상을 하던 야마시로(山城) 출신이라는 설과 호소카와가의 집사인 미요시 나가요시의 가신으로 역사에 등장하기 때문에 아와(阿波) 출신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는 문장을 쓰는 재능이 있고, 머리가 엄청 좋은데다 언변이 능수능란해 미요시 나가요시(三好 長慶)의 비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가요시가 기나이에 세력을 펼치게 됨에 따라 히사히데는 교토 죠시다이(京都所司代)라는 직무를 맡게 됩니다.  이윽고, 에이로쿠6년(1563년)  나가요시의 외아들 요시오키(義興)를 독살해 다음 해에는 나가요시의 한쪽 팔인 남동생 아타카 후유야스에 모반의 혐의를 뒤집어 씌워 나가요시가 자신의 손으로 남동생을 참살하게 합니다. 후에 그것이 아무 근거도 없는 것이었다고 알아, 나가요시는 아연실색하고 기력을 잃고 맙니다.


대불전을 태우다니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실의에 빠진 주군을 2개월 후에 독살하고 이 혼란을 타 미요시가의 세력을 제거하려 한 쇼군 요시테루를 에이로쿠8년(1565년)에 미요시 삼인중과 함께 습격해 암살해 버립니다. 그러나 이 미요시 삼인중과 미요시가 내에서의 권력 분쟁으로 대립해 에이로쿠10년(1567년) 나라에서 충돌합니다. 히사히데는 여기서 도저히 일반인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을 저지르니, 바로 대불전을 태워 버립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히사히데는 전국시대 최고의 악당으로 까지 구가해 지지만, 이 사건들 중 어디까지 히사히데가 관여했는지는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미요시가의 비극은 우연히 겹친 중요인물들의 사망이라는 것으로 해명할 수 있고, 쇼군 살해도 삼인중이 주가 되었다고 하면 옹호할 수 있으며, 대불전에 불을 지른 것도 '신쵸코기'에나 히사히데가 저질렀다고 되어있지 다른 문헌에는 미요시군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 모든 혐의를 뒤집어 쓴 히사히데는 삼인중과 도다이사 부근의 전투에서 승리해 천하를 손에 쥐려는 순간, 아시카가 요시아키를 옹립해 상경한 오다 노부나가와 맞닥드립니다.


쯔쿠모가스(作物茄子)


 에이로쿠 11년 6만의 군세를 이끌고 나타난 오다 노부나가와 상대하는 것은 하책이라고 생각한 히사히데는 노부나가에게 쯔쿠모가스(作物茄子)라는 명품 도기를 헌납하고 노부나가의 산하로 들어가 그 힘을 빌려 미요시 삼인중을 수도에서 내쫓아 버립니다. 이 이후로도 히사히데는 배신을 밥먹듯이 합니다. 그의 일생을 보고 있으면 이토록 산뜻한 악당이 있을 수도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 이것이 그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