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제2차 갓산토다성 공방전(1) 사슴과 늑대의 사투
에이로쿠9년(1566년) 갓산토다성을 포위중인 모리 모토나리가 항복을 신청한 아마고 요시히사의 생명을 보전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쿠니진에서 어느덧 전국 다이묘로 발을 내딛고 있는 모리가, 이번에는 아마고가를 목표로 정합니다. 전국 굴지의 책략가 모토나리는 먼저 이와미 은광을 점령해 자금줄을 끊고(
이와미 은광 쟁탈전), 하쿠로쿠성을 점령해(하쿠로쿠성 공방전) 주위의 성들을 손에 넣습니다. 이제 고립된 갓산토다성을 모토나리는 3만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포위합니다.
당시 세력도
에이로쿠8년 처음으로 출진한 모토나리의 손자 테루모토(輝元), 모토하루(元春)와 차남 모토하루(元長)의 아들 킷카와 모토나가(吉川元長)가 합류해 이 전투의 주역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리고 모리군은 세방면에서 일제히 갓산토다성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토다 삼면 작전'입니다. 물론, 아마고가도 각각의 방면에 군사를 배치해 공격을 방비했습니다. 그러나 신중한 모토나리는 무리하지 않고 반격이 거세면, 재빠르게 군세를 물려 재정비합니다. 이 전투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포위를 푼 것은 아닙니다.
공방전이 길어지던 어느날, 이 공방전에서 가장 유명한 명장면이 전개됩니다. 모리의 신하인 시나가와 다이젠(品川大膳)에게는 모리측에 퍼져 있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아마고가에는 유명한 중신에게 겁내지도 않고 당당히 의견을 말하는 혈기왕성한 21세의 젊은 무사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 젊은 무사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다는 다이젠은 타라키 오오카미 노스케(棫木狼介)로 이름을 고칩니다. 왜냐하면 그 젊은 무사의 이름은 야마나카 시카노스케(山中鹿介)였기 때문에, 사슴(鹿)을 상대하는 이쪽이 늑대(狼)가 되자는 것이지요.
사슴과 늑대의 사투
늑대가 된 노스케는 성의 주위를 순회중의 시카노스케를 발견합니다. 이름을 바꾼 덕택인지 사슴을 물어 뜯을 찬스가 온 것이지요. 그는 노스케에게 활을 쏩니다. 그것을 모르던 노스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지만, 아키카와 이오스케(秋川庵介)라는 무장이 이를 발견하고 재빠르게 노스케의 활의 현을 잘라 떨어뜨렸습니다. 그 소란에 자신이 표적이 되고 있던 일을 알게된 사카노스케는 재빠르게 칼을 뽑고 노도와 같이 노스케를 공격합니다. 검술이 뛰어난 사카노스케에 점차 밀리던 노스케는, '맨손으로 싸움을 하자'고 합니다. 몸집이 훨씬 컸기 때문에 그가 유리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기 싫어하는 사카노스케는 그 제안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는 당연히 사카노스케가 불리했습니다만, 위기에 몰린 사카노스케는 단도를 꺼내 노스케를 찔러 죽입니다.
'이즈모의 사슴이, 이와미의 늑대에 이겼다'고 아마고측은 매우 기뻐합니다. 하지만 사실 포위를 하고 있던 모리측은 땅굴을 파고 있었습니다. 공방전도 종반이 되자 간신히 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마고가의 산하였던 수군이 모리측으로 배신해버려, 세토나이해(瀬戸内海)의 해상권은 모두 모리의 것이 되어 버립니다. 아마고가의 자금 보급로가 끊어진 것이지요. 게다가 모토나리는 돗토리 서부의 사이를 탈취합니다. 이렇게 되자 갓산토다성 내에서도 모리측에 붙는 사람이 많아져 결국 당주 요시히사는 자신과 두 명의 남동생 3명의 목숨과 일부 가신의 영지의 안도를 조건으로 항복합니다. 이를 마지막으로 아마고가는 멸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의 사가노스케의 노력으로, 잠시 재흥을 하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링크에 있습니다.(아마고가의 멸망과 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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