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불행한 가문을 딛고 일어나 선교에 힘쓴,
쿄고쿠 마리아
맨 왼쪽이 쿄고쿠 마리아 입니다
쿄고쿠 마리아는 오미국을 다스리던 아자이 히사마사의 차녀로 태어났습니다. 언니로 거구로(!) 유명한 쇼안겐큐니가 있고, 동생으론 오다 노부나가에게 쳐발린(...)것으로 유명한 아자이 나가마사가 있습니다.
아자이가에서 태어났는데 성이 쿄고쿠인 이유는 예상하셨겠지만, 그녀가 쿄고쿠가에 시집갔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장녀 류우코(竜子)와 두명의 딸을 낳습니다. 덴쇼 원년(1573년) 장남을 인질로 노부나가에게 보낸 부부는 우에히라지(上平寺)에 은거합니다.
덴쇼 9 년 (1581 년), 남편과 함께 아즈치성 성벽 아래에서 오르간티노 신부에게서 세례 를 받고 세례명으로 돈나 마리아를 받아 쿄고쿠 마리아라 자칭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세례를 받은 뒤 얼마 뒤 남편이 세상을 떠납니다.
덴쇼 15 년 (1587 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크리스천들을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신앙을 관철합니다. 히데요시의 측실이 된 류우코를 제외한 그녀의 아이는 모두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남편과 가족 사이에서 류우코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교토와 오사카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세키가하라 전투 후에는 차남의 영지인 고치에 서 시교당(此御堂)을 지어 이 건물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합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그녀를 '센겐사마'라 부르며 존경했다고 합니다. 아자이가는 오다 노부나가의 손에 의해서 아주 박살이 났지요.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과 종교를 관철한 그녀의 모습은 인상 깊습니다. 혹은 그런 상황이었기에 더욱 종교에 전념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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