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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전국시대의 로망, 총의 전래

일본 전국시대;

전국시대의 로망, 총의 전래



텐몬 12년(1543년) 타네가시마에 중국선이 포류해 타고 있던 포르투갈에게서 총이 일본에 전해졌습니다. 


 불과 어제까지의 폭풍우가 거짓말과 같이, 그 날의 타네가시마는 태풍이었던 날씨가 어느덧 맑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오오쿠마국(隈国) 타네가시마(種子島) 니시무라항(西村浦)에 어제의 태풍으로 피해를 받은 한 척의 상선이 표류합니다. 처음은 보통 배라고 생각해 한가로이 보고 있던 마을사람들은 배가 가까워져 옴에 따라 본 적도 없는 듯한 구조에 깜짝 놀랍니다.  이윽고 그 배에서 이국의 사람들이 차례차례로 나오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마을 안이 큰소란이 되는 중에 상륙한 약 백명의 승무원 중에 본 적도 없는 기이한 사람들이 2~3명 섞여 있었습니다. 붉은 머리칼, 푸른 눈, 들어본적도 없는 말이 하는 그들에게 마을사람의 놀라움은 한층 더 심해집니다. 


오오쿠마국(隈国)


 서둘러 달려 든 마을 영주 니시무라 오리베노죠(西村織部丞)가 옛날 공부했던 한문을 의지해 모래 사장에 문자를 써서  중국인으로 보여지는 선원에 '배 안의 손님은 어디의 사람인가?'라고 물어봅니다. 중국인은 '이 사람들은 서남만의 상인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에는 동남아시아의 일을 남만이라고 부르고, 서남만은 그 외의 지역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포르투갈도 서남만에 포함됩니다.  물론 그들은 포르투갈인이었지요.  니시무라는 시급히 시마 영주 타네가시마 토키카와(種子島時堯)에게 연락합니다. 이 때 토키카와는 16세로 뭐든지 흥미로운 나이이지요. 조속히, 포르투갈인과 부른 토키카와는 처음 보는 얼굴과 복장에 경탄을 금치 못하다. 그러나, 토키카와가 제일 흥미를 안은 것은 바로 그들이 소중한 듯이 가지고 있는 검은 철의 봉이었습니다. 


'이게 뭐야?'라고 물어본 그에게 포르투갈 사람들은, 열심히 설명합니다만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백문은 불여일견이라고 포르투갈인들은 성의 뜰에서 총을 실연해 보입니다. 뜰 가득 퍼지는 굉음, 물건들을 일발로 파괴하는 그 위력을 눈앞으로 한 소년은 조속히, 큰 돈을 주어 그들이 가지고 있던 2정의 총을 그 자리에서 구입합니다. 그리고 섬의 대장간에 1정을 건네주어, 분해하고 만드는 방법을 조사하도록 명했습니다. 이윽고 그 방법은, 네고로(根来)의 승려 스기노보우(杉之坊)에 의해서 혼슈로 전달됩니다. 



니시무라 오리베노죠(西村織部丞)를 기념하는 축제가 지금도 시마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인이 가지고 있던 총은 한번 공격할 때마다 장전을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었데요, 일본의 장인들은 그 난점을 극복한 개조형을 만들어 버리고 그것을 대량생산 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타네가시마'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게됩니다.이렇게 만들어진 일본의 '조총'은 전국시대의 판세를 크게 바꾸어 놓습니다. 물론, 후의 임진왜란 때도 이 조총에 의해 수많은 우리 민족이 목숨을 잃게 되지요.



왕직(王直)의 배



 이 총의 전래에 대해서는 다른 설도 있습니다. 이 설에 따르면 총의 전래는, 앞의 타네가시마보다 3년 빠른 텐몬9년(1540년)에, 당시 , 오도 열도 부근을 중심으로 하던 해적의 두목 왕직(王直)이 히라도 성주였던 마츠우라 오키노부(松浦興信)에, 탄약과 함께 한 자루의 화승총을 헌상 했던 것이다 하는것입니다. 이 왕직 이라는 인물은 중국인인데요, 명에서 쫓겨나 왜구를 인솔하고 있던 인물입니다. 총이 마음에 든 오키노부는 왕직에게서 10정의 총과 30관의 탄약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오키노부의 아들의 텐몬 12년에 일어난 히젠 아이카미노항구의 싸움에서 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