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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역사편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노부나가, 직위를 거절하고 실리를 취하다

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노부나가, 직위를 거절하고 실리를 취하다



 에이로쿠 12년(1569년) 아시카가 요시아키가 도모해 오오기마치덴노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칙사를 보내 부쇼군(副将軍)에 임명하려 했습니다.



 요시아키를 받들어 상경한 노부나가는 무력으로 미요시삼인중을 교토에서 내쫓아 요시아키를 기쁘게 하고 덴노에 대해서도 대궐의 수복등을 도와 조정의 지지도 얻게 됩니다. 요시아키는 3살 어린 노부나가의 일을 '아버지'라고 불러 그 공헌에 보답으로 관령직에 임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노부나가는 이것을 거절합니다. 그것을 노부나가가 관령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요시아키가 제106대 오오기마치덴노에 제의해 '노부나가를 부쇼군에 임명하려 한다'는 사자를 노부나가에게 보냅니다. 그러나 노부나가는 확답을 피하고 후일 관령과 부쇼군직을 거절하는 대신에 오미국의 오츠와 쿠사츠, 그리고, 이즈미노쿠니의 사카이를 자신의 직할지로 하는 일을 승낙 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비극의 마지막 무로마치 쇼군, 요시아키



 당시의 조정은 '노부나가는 욕구가 없다'라고 생각해 그가 정의로운 사람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부나가의 속뜻은 그렇게 기특할 리 없지요. 여기서 관령이나 부쇼군이 되면 나중에 자신의 손으로 천하를 잡으려고 할 때, 모반이 되어 버릴 것이기 때문에 거절한 것입니다. 사실 노부나가가 직할지로 요구한 오츠, 쿠사츠, 사카이는 각각이 교통, 교역의 요소인데다 사카이는 일본의 베니스로 불린 상업도시입니다. 오닌의 난에 의해 항구가 파괴되어, 사카이는 물류의 중심도시가 되지요. 이곳의 유용성을 깨달은 노부나가는 진작에 2만관의 군자금을 요구한 일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덴노의 칙령으로, 이제는 당당히 이곳을 통치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 도시들을 얻은 것은 이 앞의 노부나가의 천하패도에 큰 역할을 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사카이의 위치



 그런데 이즈음 일입니까 요시아키가 사는 니죠고쇼의 앞에 '이가 빠진 9개의 조개가 놓인' 장난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들은 노부나가는, '요시아키가 바보이기 때문에, 세상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요시아키였지만 조용히 지나갔다고 하지요, 아마 이때즈음해서 그가 노부나가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