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스에 하루카타와 모리 모토나리의 대결;
이쓰쿠시마 전투(3) 누구의 원군인가?
코우지 원년(1555년) 이쓰쿠시마의 싸움을 구원하려는 모리군과 무라카미의 수군 2백척이 아키 하츠카이치바다에 나타났습니다.
원군의 소식이 없는 것에 초조해진 모토나리는 삼남의 고바야카와 다카카게(小早川隆景)를 통해 마지막 원군 재촉을 하나, 다음날이 되어도 그들이 나타나는 기색은 없었습니다. 사실 그들이 하루카타에게 붙을 가능성마저 있었습니다. 이대로 미야오성이 점령당하면 꾀어낸 작전도 휴지쪼가리가 되고 단지 이쓰쿠시마가 제압되어 해안가의 성들이 모두 넘어가는 결과가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게다가 육지에서는 군사에서 이길 수 있을 전망은 적기 때문에 모토나리는 답이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대선단 등장!
결국 원군의 참가를 포기한 모토나리는 군함 120척을 이쓰쿠시마 근처 지고젠(地御前)에 집결시켜, 항해의 준비에 들어갑니다. 한편, 도군의 선봉을 맡은 미우라 후사키요는 미야오성의 해자를 매워 한층 더 몰아넣습니다. 모토나리는 일각의 유예도 없시 출진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점심이 지나 갑자기 주위에 있던 군사로부터 환성이 오릅니다. 황급히 망루에서 아득한 저편을 바라보면, 멀리 200에 달하는 병선이 돛에 바람을 안고 가까워져 오고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타케요시등에 원군이 등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누구의 편인가? 모리의 군세와 하루타다의 군세가 초조하게 지켜보는 와중에 그들은 이쓰쿠시마에는 눈도 주지 않고, 아키 하츠카이치바다에서 정박했습니다. 다시한번 모리군에서 큰 환성이 터져나오고, 하루타다군은 쥐죽은 듯이 조용해집니다.
이쓰쿠시마로 향하는 모리의 수군
믿음직한 원군을 얻고 다시 새롭게 작전을 짜는 모토나리는 우선 전군을 2 부대로 나누고, 지고젠을 출항합니다. 한 부대는 모토나리자신이 지휘를 하고, 타카모토, 깃카와 모토하루 등 모리와 킷카와의 정예가 따르는 본대로 해 이쓰쿠시마의 북동기슭의 호우호우(包ヶ)포에 상륙하고, 하쿠치오(博奕尾)의 능선을 넘어 하루타다군이 진을 친 언덕 배후의 언덕에서부터 하루타다의 본진에 돌격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 부대는 코다마 나리가타(児玉就方), 이이다 요시타케(飯田義武)가 지휘하며 본대의 수송을 돕고 해상 경비에 임하게 하지요. 2번째 부대의 코바야카와수군과 무라카미수군은 오노의 해안을 크게 우회해 스오우와의 연락로를 끊어 하루타다군을 고립시키고, 일부는 수송과 해상 경비를 실시하면서, 다른 일부는 이쓰쿠시마 정면으로 상륙해 미야오성의 병사들과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하루타다의 진으로 서서히 이동하지요.
이들은 서로가 아군임을 식별하는 표로서 줄에 끈을 두 개 감아, 암호는 '이긴다'에 대해 '이긴다!이긴다!'라고 응답하기로 합니다. 각자 3일 분의 군량으로서 떡:1봉, 밥:1봉, 쌀:1봉을 허리에 감아, 암호식별용 나무 1개, 줄:1다발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쓰쿠시마 상륙 후의 지나가는 길에는 주위의 나뭇가지를 꺾어 표식을 남기기로 하지요. 이제 이 작전을 실시하려고 한 무렵 밤부터 폭풍우가 와서 해상은 매우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이에 출병을 늦추라는 진언에 모토나리는 지금은 적도 방심하는 호기이니, 한번에 적을 쓸어버리자며 출병을 독촉하고, 폭풍우 위로 모토나리의 군세가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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