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야마시로의 쿠니잇키

일본 전국시대;

야마시로의 쿠니잇키

 분메이 17년 교토 야마시로에서 쿠니잇키기 발발해 하타케야마 양군세에 3개의 요구사항을 제출했습니다.

 잇키는 벌써 두개나 보았습니다. 분메이잇키(분메이 잇키 발발)와 카가 잇코우잇키(카가의 잇코우잇키)였지요. 잇키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시면 포스팅하나를 보고 오시면 됩니다. (잇키란 무엇인가?)이 두 잇키는 모두 혼간지 세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는데요. 오늘 알아볼 쿠니잇키는 사실 시간상으론 카가의 잇코우잇키보다 3년 앞선 사건이지요. 어쨌든 이 잇키 역시 매우 중요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그날  코후쿠지대승(興福寺大乗院) 진손(尋尊)의 일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야마시로(山城)의 국민들 중 위로는 60세부터 아래는 15세의 사람까지 모여 집회를 열었다. 같은 나라 안의 토착 주민들도 모였다고 한다. 그것은, 이번 하타케야마 양진에게 요구할 사항을 정하기 위해서이다. 양군의 대답이나 문답의 대강은, 아직 모르지만, 이런 일은 하극상 같을 따름이다.

 이때는 오닌의 난이 끝나고 나서 약 10년 정도가 흐른 시점이었습니다. 양쪽 모두의 대장이 연달아 죽어, 결국은 애매한 형태로 끝을 고했으며, 영지가 걱정스러운 무사들은 차례차례로 수도를 떠나 갔습니다. 그러나, 원래 오닌의 난의 원인의 하나이기도 한 하타케야마가의 후계자 분쟁은 결착이 도착하지 않은 이상, 영지의 야마시로에 돌아가도 다스려질 리가 없습니다.

잇키의 모습

  이 야마시로의 나라에는, “36인중(36人衆)”으로 불리는 쿠니진(国人)들이 있었습니다. 쿠니진이란, 출신 지역명을 성으로 자칭할 정도의 반사 반농의 토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들의 밑에는 토민이라는 거의 백성이고, 전투때에만 출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하타케야마 마사나카(畠山政長)의 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 야마시로국의 거주자인 백성, 토민, 토호, 쿠니진이 일치단결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오닌의 난 후, 조금 소강 상태가 되어 있던 하타케야마씨의 후계자 분쟁이, 이 해의 10월부터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를 주된 전장으로 삼아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토지는 여기저기 짓밟히고 교통은 차단되는 데다가 민중은 자금을 내야하고, 군사로서 전투에도 가야합니다. 이런 불합리에, 야마시로국의 백성들은 모여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요구합니다.

① 하타케야마 양군의 철퇴 

② 지샤 혼죠령의 환부 

③ 니이제키소의 철폐

 ①은 전쟁을 한다면 영토 밖에서 하라는 의미이고, ②는 세금을 하타케야마를 통하지 않고 직접 코우게쿠게(公家)에 납입한다고 하는 의미이며, ③은 교통의 방해가 되는 관문을 폐지하라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관문을 지날 때마다 돈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스스로의 토지를 스스로 지키는 일에는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 요구가 승낙되지 않으면, 양 하타케야마군을 공격한다' 라는 것까지 말했습니다. 위의 일기에 의하면, 16 일경까지는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었으나, 17일에는 쇼군군의 유력자 후루이치 쵸우인(古市澄胤)이 영지에 돌아간 것을 계기로, 양군 모두 철퇴를 개시해, 잇키는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일이 매끄럽게 돌아간데는, 그들의 면밀한 계산이 있었습니다. 

사발통문

 하타케야마 양가를 뒤따르면서도, 실제로는 별 충성이 없는 무사들에게 금전을 건네주고 잇키에 대해서 보고도 못 본 척을 헤 주도록 부탁했다고 합니다. 당대의 최고 권력자 호소카와 마사모토(細川政元)에게마저, 라인이 있었다고 하기 때문에 굉장한 것입니다. 단지 유감인 것은, 이만큼 면밀한 계획을 세워 실행한 잇키였지만, 카가의 잇키가 100년의 자치를 실현한 것에 대해, 야마시로의 쿠니잇키는 8년간 밖에 유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종교라는 구심점이 있는 것과, 당면한 문제에 대처하는 것의 차이이겠지요.

 노부나가나 히데요시가 관문 폐지령을 내는 100년 전에 자유 통행을 주장했고 공화제의 자치를 지키며 오닌의 난으로 황폐 한 마을들을, 스스로 고쳐 세우려고 일어선 그들의 기상은 매우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