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전국시대/인물편/여성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노부나가에게 참살당한 여성주, 오쯔야노가타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노부나가에게 참살당한 여성주, 오쯔야노가타



오쯔야노가타(おつやの方)는 오다 노부사다(織田信定)의 딸로, 오다 노부나가의 숙모입니다. 이와무라도노(岩村殿), 슈리부인(修理夫人) 이라고도 합니다. 토오야마 카게토(遠山景任)의 부인입니다. 



오쯔야노가타(おつやの方)



 겐키 2년(1571년), 카게토는 자식이 없는 채로 병사하였기 때문에 오쯔야노카타는 노부나가의 다섯 번째 아들인 보마루(坊丸: 후의 카츠나가勝長)를 양자로 삼습니다. 하지만 보마루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오쯔야노카타는 당주의 자리를 계승하여 이와무라성(岩村城)의 여 성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의 겐키 3년(1572년)다케다 신겐의 부하 아키야마 노부토모(秋山信友)에게 이와무라성이 공격받게 되었는데, 원군이 오지 않아 독안에 든 쥐가 됩니다. 그녀는 4개월이나 공격을 버텼지만 농성이 너무 길어지자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화의의 조건으로 노부토모가 결혼을 요구합니다. 노부나가의 숙모라지만 그녀와 노부나가의 나이차이는 거의 없어 아직 젊었고, 그녀의 미모는 유명했다고 합니다. 한참을 고민한 그녀는 성안의 사람들의 목숨을 생각해 그 조건을 수락합니다.


 그리고 노부나가의 아들인 보마루를 다케다쪽으로 인질로 보냈지요. 그러나 덴 3년(1575년의 나가시노 전투에서 다케다군이 대패합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이제 자신을 배신하고 아들을 인질로 다케다에 보낸 이와무라성에 집중하지요. 이와무라성이 함락된 이후 그 성을 맡고 있던 이와무라 토오야마가 일족이 노부모토와 함께 참살당합니다. 이 때 오쯔야노가타 또한 거꾸로 매달려 창에 찔리는 형벌을 당해 죽게 됩니다. 이때 오츠야노가타는 노부나가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너도 어이없게 죽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혼노지의 변을 예측이라도 한걸까요? 혹자는 노부나가가 히사히데의 반란은 용서했으면서 그녀를 죽인것은 너무하다고 하나, 이는 측근일수록 신상필벌에 엄하고, 재능을 보고 사람을 썼던 노부나가의 용병술의 일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여성주(女城主)



 최근 일본의 기후지방의 이아무라 마을에서는 현지의 양조회사에서 '여성주(女城主)'라는 술을 팔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녀를 기리는 술이지요.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전국시대의 혼란에서 자신의 성을 보호하려던 그녀이기에 맑으면서도 조카에게 참살당했기에 씁슬한 맛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