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히데요시와 이야에스가 맞붙다
고마키나가쿠테 전투(2)
모리 나가요시의 참패, 하구로 전투
덴쇼 12년(1584년) 오다 노부오,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과 하시바 히데요시가 싸운 코마키 나가쿠테 전투 중 하구로 전투가 발발했습니다.
덴쇼(연호) 12년 3월 13일, 하시바 히데요시가 이케다 츠네오키(池田恒興)를 시켜 오와리 이누야마성(犬山城)을 공략시켜 '코마키, 나가쿠테 전투(小牧 長久手の戦い)'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거성 키요스성의 바로 앞까지 적이 보이자 오다 노부오는 조속히 동맹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군의를 엽니다. 이에야스는 예전에 노부나가가 한시기 거성으로 하고 있던 코마키산성에 진을 치고 결전의 장소 하구로로 향합니다. 전국시대 최고의 영웅 중 두명의 전투가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 장소는 키요스성을 공격하려면 매우 중요한 장소로 히데요시 산하의 모리 나가요시(森長可)도 그 장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모리 나가요시
코마키산성을 점령하기 위해 이누야마성 서쪽 하구로에 진을 친 나가요시였지만, 이에야스도 나가요시가 이곳을 노릴 것이라는 것은 뻔히 알고 있었습니다. 덴쇼 12년(1584년) 3월 17일 아직 날이 밝지 않은 무렵 이에야스는, 사카이 타다츠구(酒井忠次)에게 5,000의 군사를 주어, 하구로에 진군시켜 은밀히 나가요시를 포위합니다. 그리고 해가 뜨는 것을 신호로 주위의 삼림에 불을 지르는 것과 동시에, 일제히 공격을 했습니다. 불의의 습격에 당황하는 나가요시의 군세, 나가요시는 어떻게든 태세를 고쳐 세워 반격을 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그 군의 이동을 패주로 착각 하는 사람이 속출해 병사들은 전장에서 도망가 버립니다.
하구로 전투 개요도
필사적으로 수습하며 스스로 창을 휘두르며 나가요시는 전투에 참여했으나, 군의 혼란은 갈수록 가속합니다. 이러는 사이에 나가요시는 사방을 둘러싸여 도망갈 수도 없게되어 버립니다. 나가요시가 죽음을 각오한 순간, 중신 노로스케자에몬(野呂助左衛門)이 '여기는 제가 맡을테니 퇴각하십시오'라고 하고 전장을 앞질러 나가 이목을 끕니다. 결국, 그는 탈출에 성공했습니다만, 그 굴욕은 가슴 깊은 곳에 새겨졌겠지요. 이 하구로 전투의 전황은 곧 오사카에 있던 히데요시에게 전달됩니다. 본래라면 더 예전에 출진하려 했으나, 이야에스와 동맹을 맺은 사이가중, 네고로중의 게릴라 전법으로 인해 오사카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쿠텐에 포진한 히데요시군
하지만 이 패전의 소식을 들은 히데요시는 즉시 군사를 인솔해 오와리를 향해 출발합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하구로보다 한층 더 코마키에 가까운 가쿠텐(楽田)에 진을 칩니다. 이 시점에서 하시바군이 수 만, 도쿠가와, 오다군이 단 1만 5천으로 단순히 수만 보면 하시바군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게 되지 않습니다. 실은, 하구로 전투 에서부터 히데요시 도착의 순간까지 이에야스는 코마키성 근처의 방비를 굳히기 위해, 그 주위에 성채나 망루를 쌓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하시바군도 성채와 망루를 만들어 서로 강고한 진을 치고 쉽사리 덤벼들지 못했습니다. 거리는 불과 2km이지만 딱히 전투는 없이 서로 욕이나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달이 지나 4월이 되려고 하는 무렵에 참을성이 끊어진 것은 예의 나가요시입니다. 그의 마음에 깊게 새겨진 패배의 굴욕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그는 이에야스의 본거지 미카와로 기습 작전을 하려 합니다. 이것이, 이 일련의 전투의 후반전 개시가 되는 나가쿠테의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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