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혼노지의 변(3)
범인은 누구인가? 이야에스 흑막설
덴쇼 10년 6월 2일 노부나가가 혼노지에서 할복하고 맙니다.
반노부나가 포위망을 찟고, 전국 통일을 눈 앞에 둔 노부나가는 서쪽의 모리를 토벌하기 위해 수도로 돌아가, 6월 4일 출진을 예정하고 선봉으로 아케치 미쓰히데를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저번에 썼듯이, 혼노지의 변이 일어나고 맙니다. 혼노지의 변이 왜 일어났는가?(혼노지의 변의 서막이 오르다), 그리고 그 경과(전국시대의 풍운아, 혼노지에서)에 대해서 썼다면 오늘은 흑막설에 집중해 범인을 찾아 보겠습니다.
덴쇼 10년(1582년) 5월 30일, 교토에서 사카이로 이동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사카이의 항구를 유람 하는 등 사카이 관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반달전 이야에스는 아즈치성에서 노부나가를 알현했습니다. 나가시노 전투 이후로도 항쟁을 계속한 다케다를 3월에 멸망시킨 일로, 이날 벌여진 주연은 분위기가 살았습니다.
미쓰히데를 면박준 오다 노부나가(?)
아케치 미쓰히데가 당연히 범인이 아닌가? 하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도 혼노지의 변을 일으킬 동기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탄바 야카미성(八上城)공격때에, 노부나가가 약속을 깨었기 때문에, 인질이 되어 있던 미쓰히데의 모친이 살해당했기도 하고, 5월말 위의 주연에 나온 물고기가 썩어 있어 노부나가가 이야에스 등 많은 사람들 앞에서 미쓰히데에게 모욕을 주었으며, 원래 아케치의 영지 오미, 탄바를 몰수해 이즈모, 이와미를 다스리라고 명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모든 동기는 후대의 픽션입니다. 도저히 혼노지의 변의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후세 사람들이 창작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원한으로 따져보자면 이야에스가 오히려 동기가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내 쯔끼야마 도노와 아들 노부야스는 노부나가의 명에 의해 목숨을 잃지요.(도쿠히메의 기구한 인생) 하지만 이는 도쿠가와 집안 내의 다툼이라는 의견도 있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야에스가 원한을 안고 노부나가를 죽이려 했다고 해도, 미쓰히데가 이야에스를 도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하는 것이 의문입니다. 여기서 생겨난 것이 '삼자 협력설'입니다.
노부나가때문에 이야에스 스스로 벤, 부인 쯔끼야마도노
이에야스가 아즈치에서 노부나가와 주연을 해 기분을 풀어 놓고, 히데요시가 구원 요청을 해 노부나가를 아즈치에서 유인해 제일 근처에 있는 미츠히데가 노부나가를 죽인다는 것입니다. 노부나가 사후에는 미츠히데가 기나이를, 히데요시가 서쪽 지방을, 이에야스가 토카이를 지배하는 밀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후에 야마자키 전투로 히데요시가 미츠히데를 토벌해 버리지요. 그런데 히데요시는 미츠히데의 중신 사이토 토시미츠(斉藤利光)에 대해 의아한 처사를 합니다. 토시미츠는 미쓰히데의 여동생의 아이라는 소문이 흐를 만큼 미쓰히데가 중요하게 생각한 가신으로, 혼노지 습격을 계획했다는 인물입니다.
그의 아내는 그 쵸쇼카베 모토치카(長宗我部元親)의 여동생으로, 당시 시고쿠 공략을 계획하던 노부나가를 막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이 토시미츠를 히데요시는 통상의 참수가 아닌 車裂(くるまざき)이라는 잔인한 처형방식으로 죽였습니다. 이는 히데요시가 혼노지의 변에 엄청나게 화가 났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자신이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위장일 가능성도 있지요.
가스가노 쓰보네(春日局)
그런데 이야에스는 이 토시미츠의 딸 복(お福)을, 후에 3 대 쇼군이 되는 이에미쓰(家光)의 유모로 등용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이 바로 가스가노 쓰보네(春日局)입니다. 자신의 주군과도 같았던 노부나가를 죽인 대역 죄인의 동생에, 유복하지도 않은데다, 유부녀 였던 그녀를 이혼시키면서 까지 그렇게 했는가? 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요. 쓰보네와 이에야스가 혼외정사로 낳은 아이가 바로 이에미쓰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만, 그러면 왜 그녀와 아이를 만들었는가? 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아무튼 그녀는 후에 도쿠가와 막부를 이끄는 여걸이 되지요. 그녀는 혼노지의 변때 단 4살, 이에야스와 토시미츠 사이에 암약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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