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아케치 미쓰히데를 내조한, 쯔마키 히로코
쯔마키 히로코(明智熙子)는 쯔마키 히로타다(妻木広忠)의 딸로, 아케치 미쓰히데의 두 번째 아내입니다.
히로코 일러스트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로 유명했으나 결혼 전에 천연두에 걸려 얼굴이 곰보자국이 남게 됩니다. 이에 그녀는 결혼을 단념하려 하고 자신과 닮은 여동생을 미쓰히데에게 보내나, 미쓰히데는 이를 간파하고 그녀에게 당신의 얼굴이 아닌 마음을 보았다고 하며 결혼을 요청합니다. 사실 이런 일화는 타카하시 쇼운이나 킷카와 모토하루에게도 있어 실제가 아니고 그냥 인물의 인품을 나타내는 만들어진 일화 정도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얼마후 아케치성(明智城)은 적의 공격을 받고 함락되어, 미쓰히데는 료닌(浪人: 방황무사)이 되고맙니다. 그러자 히로코는 궁핍해진 가계를 지탱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들을 했다고 합니다. 하루는 미쓰히데가 집에 친구들을 초대 했는데, 그들에게 밥을 대접할 돈이 없었습니다. 걱정하는 미쓰히데를 진정시킨 히로코는 스스로의 머리칼을 잘라 밥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에 감동한 미쓰히데는 '내가 설령 천하를 가져도, 첩을 두지 않겠소'라고 했다고 합니다.히로코는 자식들의 양육도 잘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키워낸 아이 중 하나가, 호소카와 타다오키(細川忠興)에 시집간 가라샤(ガラシャ)입니다.
미쓰히데가 혼노지의 변(혼노지의 변)을 일으킨 뒤 벌어진 야마자키 전투(야마자키 전투)에서 미쓰히데가 패배하고 히데요시가 성을 포위하자 그녀는 가신들 한 사람 한사람과 대면해 '함께 죽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며 쌀과 돈을 주고 살아남으라 설득했습니다. 이렇게 다이묘의 아내로서 훌륭히 내조했던 그녀는 아케치 미쓰히데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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