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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인물편/여성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다케다 신겐을 길러낸, 오오이노가타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다케다 신겐을 길러낸, 오오이노가타



오오이노가타(大井の方)는 다케다가의 중흥의 기반을 마련했으나 폭정으로 아들 신겐에게 쫓겨난 다케다 노부토라의 정실입니다. 즉, 그녀가 바로 다케다 신겐의 어머니이지요. 후에 삭발하고 츠츠지가사키 관(躑躅ヶ崎館)의 북쪽에 있는 인교우교쿠와라(御隠居曲輪)에서 삽니다. 이로 인해 '고후쿠(御北)님'이라고 불렸다고도 합니다.



오오이노가타(大井の方)



가이국 서부를 다스리던 오오이 노부타츠(大井信達)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확장을 계속하던 노부토라는 주변의 다양한 영주와 알력관계가 있었으나, 오오이노가타와 다케다 노부토라의 혼인으로 일시적인 평화가 찾아옵니다. 이 결혼은 아마 인질적인 요소가 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폭력적이기로 유명한 노부토라와 사이가 좋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와의 사이에 장녀와 다케다 하루노부(신겐),  노부시게(信繁), 노부카도(信廉)를 낳습니다. 이즈음 오이 노부타츠의 아들 노부나리(信業)는 다케다 가신단에 참가합니다.


그녀는 기슈 겐파쿠(岐秀元伯)를 오오이가와 친했던 쵸젠지(長禅寺)에 초대해 하루노부(신겐)에게 「사서 오경」,「손자」,「오자」등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아이의 교육에 열심이었던 엄마였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 영재교육 덕분에 신겐이라는 명장이 탄생했던 것이 아닐까요?

          

그녀의 아들 신겐(좌)와 남편 노부토라(우)



노부토라는 그 폭정으로(다양한 설이 있습니다만) 인해 신겐이 쫓아내 버립니다(노부토라 추방), 오오이노가타는 추방하지 않습니다. 그녀도 남편과의 사이가 엄청 좋지는 않았는지 노부토라를 따라가지 않고 가이국에 머물게 됩니다. 아들이 남편을 추방하는 것을 지켜보는 오오이노가타의 심정은 어떠했을런지요.


 후에 우에다하라 전투(上田原の戦い)에서 신겐이 패배했지만 군을 물리지 않고 있을 때, 그를 설득해 돌아오게 한 것이 다름아닌 오오이노가타입니다. 가이의 호랑이인 신겐이지만 어머니의 말은 잘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그녀는 암자와 절에 기부활동을 벌이다 향년 56세로 텐몬 21년 (1552년)에 사망합니다. 그녀의 사망 일주기에 무장 화가로 유명했던 노부카도가 초상을 그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