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역사편;
오다 노부나가, 요시아키의 니죠고쇼를 태우다
겐키4년(덴쇼 원년 1573년) 오다 노부나가가 니죠고쇼(二条御所)에 불을 지른 '상경 방화 사건(上京焼き討ち)'이 있었습니다.
아시카가 요시아키가 머무르던 니죠고쇼
상경후, 계속해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요시아키와 갈등을 겪던 노부나가는, 요시아키가 깃들이는 니죠고쇼가 있는 상경일대를 불질러 버립니다. 루이스 프로이스의 「일본사」에 의하면
그 땅에 있던 모든 사원이 소실해, 주변의 2~3리에 있는 50개의 마을이 태워져 마치 마지막 심판의 날같았다
하지만 「신초코기」에는 '상경에 방화했다'고 밖에 써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진위가 의심스런 히에이잔 토벌(히에이잔 렌라쿠지를 토벌했다?)때도 '모든 것을 다 태워 , 눈도 뜰 수 없는 모양이었다' 라고 되어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 상경의 방화도 프로이스의 묘사처럼 대규모였는지 의심스럽 습니다만, 방화가 있엇던 것은 확실합니다. 이 방화의 목적은 바로 요시아키를 공격해 그를 위축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요시아키는, 이 후, 우지(宇治)의 마키지마성(槇島城)으로 도망치고, 노부나가는 거기에도 공격을 가해 최종적으로 수도에서 추방해 버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현재의 요시아키가, 이미 자신에게 저항할 정도의 힘을 가지지 않은 것은 노부나가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요시아키가 머무는 니죠고쇼만 공격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마을을 태워버릴 필요가 있었을 까요? 또 이 소식을 스스로 오오기마치덴노에도 보고했습니다. 또한 여러 마을에도 소문이 퍼져 자치구민들은 노부나가로부터의 공격을 피하려고, 은 1,300관을 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노부나가는 이것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렇다면 무엇이 목적이었을까요?
마지막 무로마치 쇼군, 아시카가 요시아키
왜 수도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을 덴노에게 보고했는가, 그것은 아마 이 방화의 목적이 쇼군이 아니고 덴노였던 것은 아닐까요? 덴노가 사는 고쇼는 수도의 북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동양권에는 '천자는 북쪽의 어둠을 등으로 해 남쪽의 빛에 자리 한다'고 하는 '천자 남쪽'의 사상이 있지요. 우리나라도 북쪽은 왕을 상징하는 쪽이었습니다. 그런 덴노의 고쇼가 향하고 있는 남쪽에, 불을 질러 덴노에게 공포를 안겨준 것은 아닐까요?
노부나가는 이전부터 오오기마치 덴노에 양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오오기마치 덴노에게 많은 지원을 하고, 요청을 들어준 것도 사실이지요. 노부나가가 덴노에게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만, 이번 방화는 아무래도 위협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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