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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인물편/여성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다케다를 배신한 남편을 버리다, 신류우인(마리히메)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다케다를 배신한 남편을 버리다, 신류우인(마리히메)



신류우인(真竜院)은 다케다 신겐의 삼녀로 키소 요리마사(木曾義昌)의 정실입니다. 법명이 아닌 원래 이름은 '마리히메(真理姫)'라고 합니다. 다케다 요시노부와 가쓰요리는 신류우인의 오라버니입니다.



그녀의 일러스트



텐몬 19년(1550년) 다케다 신겐의 삼녀로(사녀 또는 오녀라는 설도 있습니다.)로 태어납니다. 코우지 원년(1555년)에 겐신은 시나노와 미노, 히다의 국경을 지배하는 키소가를 높이사 키소 요시마사에게 마리히메를 시집보냅니다. 마리히메와 키소 요시마사 사이에는 요시토시(義利)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덴쇼 10년(1582년) 오다 노부나가가 다케다로 눈을 돌립니다. 당시 나가시노 전투 이후 수습을 못하고 있던 가쓰요리의 모습에 다케다의 가신들은 동요하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신류우인의 남편 키소 요리마사도 오다측으로 배반하고 맙니다. 이에 그녀는 충격을 받아 키소 요리마사를 버리고 집을 나와 키소산에 삼남 요시카쯔(義一)와 함께 은거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들인 요시토시가 도쿠가와 이야에스에게 영지를 몰수 당한 뒤에도 이전 가신들이 보호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의 심정을 절절하게 호소한 서신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쇼도 4년(1647년) 98세를 일기로 사망합니다. 


멸망하는 다케다가의 앞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남편을 버리고 은거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은거한 그녀는 멸망한 자신의 가문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