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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인물편/여성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내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코우노마에

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내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코우노마에


코우노마에(香の前)는 타카다 지로자에몬(高田次 郎左衛門)의 딸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측실이었으나 내기의 댓가로 다테 마사무네에게 넘어갑니다.



그녀의 운명을 바꾼 바둑판



 그녀는 18세의 나이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측실이 되어 오타네도노(お種殿)라 불립니다. 그러나 그녀의 운명은 크게 바뀌게 됩니다. 어느날 다테 마사무네와 히데요시가 바둑을 두기 시작합니다. 히데요시는 타이코바둑(太閤碁)이라 불리는 독특한 방법으로 바둑을 두었는데 이것이 매우 효과적이여서 적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사무네에게 내기를 제안했지요. 마사무네는 히데요시의 바둑을 두는 방법을 알았기에 자신의 목을 걸겠다고 합니다. 이에 히데요시는 자신은 천하인이니 목을 걸수는 없고 때마침 그의 곁에 있던 오타네도노를 겁니다.


 바둑은 용호상박이었으나 히데요시가 돌 2개 차이로 지고, 이로 인해 오타네도노는 마사무네의 것이 되어 코우노마에라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센다이성(仙台城) 아래에 있는 작은 저택에서 머물게 된다. 태어난 이래 계속 교토에서 화려하게 자랐던 그녀가 하루아침에 시골무사의 측실이 된 것이지요. 그녀는 수도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며 히데요시와 마사무네에 증오를 불태웠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들을 낳았으나, 다테의 가신인 모니와 츠나모토(茂庭綱元)가 양육을 담당해 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후에 마사무네가 죽은 뒤에 아들을 데려와 살며 적적한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전국시대에 수많은 여성이 안타까운 삶을 살았으나, 그녀처럼 내기의 대상이 되어 한번에 인생이 역전된 경우는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불쌍한 여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