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여성 인물편;
모리의 대군을 눈앞에 두고 당당했던, 츠루히메
츠루히메(鶴姫)는 우에노성 성주 우에노 타카노리(上野高 徳)의 정실입니다.
츠루히메(鶴姫)
덴쇼 3년(1575년), 모리의 고바야카와 다카카게(小早川隆景)가 우에노 다카노리(上野隆徳)가 지키는 비젠 츠네야마 성(備前常山城)를 공격했습니다. 당시 우에노 다카노리의 주군인 미무라 모토치카(三村元親)는 오다 노부나가의 꾀임에 넘어가 모리가를 배반했지요. 이에 모리의 대군이 모토치카를 넘어뜨리고, 이번에는 다카노리를 향해 갑니다.
마츠야마성이 점령될 무렵에는 이미 츠네야마성도 풍전 등화의 상태였습니다. 마츠야마성 점령 한 달 후에 대군에 포위되어 패배를 직감한 우에노 다카노리는 일족을 모아 마지막 주연을 열고, 일동에게 할복의 의지를 고했습니다. 그러자, 모친이 한 걸음앞으로 나와 아들이 죽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칼을 기둥에 묶고 달려가 목숨을 끊습니다. 그 뒤에 15세의 장남 타카히데 아버지를 끝까지 돕지 못해 죄송하다고 한 뒤 배를 가릅니다. 다카노리는 그런 장남의 목을 친 뒤에 아직 8세였던 차남을 한쪽 팔로 안듯이 끌어 들여, 그 칼로 배를 찔렀습니다. 여성은 도망쳐도 좋다는 말을 들었던 16세의 여동생도 어머니가 묶었던 칼을 풀어 할복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카노리 본인과 그 아내 츠루히메였습니다.
츠루히메(鶴姫)의 갑옷
츠루히메는 '난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라고, 어릴 적부터 칼이나 나기나타를 시작으로 창이나 기마술에 이르기까지, 무예의 모든 것을 라한 전사였습니다. 사랑스러운 가족의 죽음을 눈앞으로 츠루히메는 분노해 순식간에 귀신의 얼굴을 하고 '적을 죽이다 죽겠다'고 외치며, 긴 흑발에 머리띠를 감아 투구를 쓰고 허리에는 죽은 아버지의 보도 쿠니헤이 태도(国平の太刀)를 차, 갑옷 위에 다홍색의 얇은 망토를 두르고 손에 나기나타를 가지고 적진에 뛰어 듭니다. 그것을 본 36명의 여성은 차례로 무기를 듭니다. 아기를 짊어진 여성이나, 허리가 구부러진 노파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남자들은 크게 충격받아, 다카노리 이하 83명의 성병은 일제히 적중에 공격을 감행합니다.
갑작스런 여자들의 행렬에 처음에 항복이라 생각했기에 모리군은 최초에는 휙휙 베어 쓰러집니다만, 곧 바로 태세를 정돈하고 반격에 나섭니다. 이윽고, 아군의 대부분이 전사 한 일을 본 츠루히메는 적장 우라노 무네카쯔(浦野宗勝)를 찾아내, 일대일 승부를 신청합니다. 그러나 무네카쯔는 여자와 승부를 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츠루히메는 '무네카쯔님에게, 이것을 헌상 합니다. 우리의 사후를 조상해 주십시요.' 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보검을 던지고 성 안으로 돌아와 남편 다카노리와 함께 할복했다고 합니다. 츠네야마성은 점령되었습니다만, 이 용감한 여자 전사들의 이야기는, 츠네야마 여군의 싸움(常山女軍の戦い)'이라고 칭송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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