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로 이루어진 무적의 부대
히에로스 로코스
고대그리스의 테베에 있던 호플리테스 부대입니다. ‘히에로스 로코스’라는 의미는 ‘신성부대’라는 의미이지요. 이 부대는 레욱투라 전투에서 스파르타 정예부대를 무찌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제가 따로 포스팅을 올리지 않았겠지요.
히에로스 로코스
이 부대의 가장 큰 특징은 부대원 300명이 150쌍의 동성애 커플이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그리스의 호플리테스들은 그 특유의 밀집대형 때문에 동성애를 권장했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이 부대 때문에 그런 설들이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지요.
바로 옆에 연인이 있다면, 연인을 보호하고 연인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싸울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뤄진 이 부대는 매우 높은 효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전문 병사로서 일상 생활을 하다 징집되면 군사가 되던 다른 폴리스와는 다르게 높은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베의 위상을 높여주는 강력한 부대였지요.
하지만 정복왕 알렉산드로스 3세 앞에서는 이 사랑의 부대도 한 줌의 모래더미에 불과했습니다. 254명이 전투에서 죽었다고 하지요. 죽는 순간까지 연인을 꼭 껴안고 죽었다고 합니다. 테베에서는 이들을 무덤에 묻어 기렸고, 현대 고고학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무엇인가 수치스러운 일을 했다거나 혹은 당했다고 잘못 추측하는 자들은 반드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마케도니아의 왕이 그의 아들이 무찌른 테베의 신성부대가 서로를 꼭 껴안고 죽어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신성부대의 사랑이 깊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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