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 쇼군분가와 호조가의 싸움, 제1차 코우노다이 전투

일본 전국시대;

쇼군분가와 호조가의 싸움, 제1차 코우노다이 전투

 텐몬7년(1538년) 10월 7일, 무로마치 장군의 분가인 아시카가 요시아키(足利義明)와 안보(安房)의 전국 다이묘 사토미 도리타카시가,사가미의 전국 다이묘 호조 우지쓰나(里見義堯)와 코우노다이에서 싸운 '제１차 코우노다이 전투(国府台合戦)'가 있었습니다. 

 가마쿠라쿠보가 설치된 이후 차츰 관동은 가마쿠라 구보 중심의 독립국가와 같이 변모합니다. 그 가마쿠라쿠보를 대대로 계승하고 있던 것이 아시카가 모토우지(足利基氏)의 자손들 입니다. 에이쿄10년(1439년)에 관동의 독립성에 위기감을 느낀 쇼군 아시카가 요시노리(足利義教)에 의해 가마쿠라쿠보는 는 아시카가 모치우지(足利持氏)의 대에 멸망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아시카가 사게우지(足利成氏)가 난을 일으켜 코가쿠보를 만들어 서서히 관동에 세력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막부는 이에 공식 가마쿠라쿠보를 파견합니다만. 하지만 쿠보도 이미 독립국가화한 카마쿠라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이즈의 호리코시로 이동해 '호리코시쿠보'라 불립니다. 

 호리코시 쿠보는 호조 소운의 손으로 멸망하고, 이제 코가쿠보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코가쿠보의 3대 아시카가 다카모토(足利高基)때 형과 동생의 후계자 분쟁이 일어나는데, 그 동생이 바로 오늘의 주역 아시카가 요시아키(足利義明)입니다. 요시아키와 그의 형의 대립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모우사(下総) 오유미(小弓)에 관을 지어 그곳을 '오유미쿠보'라고 명명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명실공히'가마쿠라쿠보'를 되찾는 것이었지요. 이 때 가마쿠라를 점령해 에도성까지 진출해 온 것은 사가미의 전국 다이묘 호조 우지쓰나였습니다. 원래 오유미에 자신을 맞아들여 준 카즈미(上総)의 마리야츠 타니우치(真理谷氏)와 이웃나라 안보의 전국 다이묘 사토미 도리타카시의 협력을 얻은 요시아키는 텐몬7년(1538년) 가을 군세를 인솔하고 무사시에 진공해 호조가를 무너뜨릴 결의를 합니다. 

1차 코우노다이 전투 전황도

아시카가・사토미 연합군이 된 군세는, 시모우사에서 무사시로 가는 교통의 요소인 에도강의 동쪽 코우노다이에 진을 칩니니다. 군사는 불과 천명,아직 전군이 다 도착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급한 요시아키는 당장이라도 에도강을 건너려고 합니다. 한편 호조 우지쓰나가는 거점 오다와라성에서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오다와라성을 출진합니다. 에도성에 입성 해 군세와 태세를 정비한 후 코우노다이 근교에 도착합니다. 호조의 군세는 무려 2만 이었다지만, 사실은 5천 정도였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이 수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호조군이 에도강를 도강하는 중에 공격을 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요시아키는 막부인 자신이 어떻게 비겁한 수단을 취하겠냐며 군의의 결정을 뒤집고 독단으로호조군이 도강하고 나서 공격을 개시하기로 합니다. 의욕이 넘치는 요시아키는 호조가 상륙할 강의 최전선에 진을 치고 사토미는 후방에 진을 쳐 위험해질 경우 언제라도 안보로 도망칠 수 있는 위치에 후방 지원과 같은 형태로 진을 칩니다.

요시아키의 죽음

 호조군이 강을 건너기 시작해 결전의 포문이 열렸습니다. 최초는 호각이었지만 요시아키군은 수의 차이를 이길 수 없어 서서히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요시아키는 스스로 말에 올라 적병을 죽이며 분전했습니다. 그러나, 호조 측에는 날아가는 새도 맞춘다는 활의 명수요코이 신조(横井神助)가 있었으니, 그가 발한 화살은 정확히 요시아키의 가슴을 맞춥니다. 이 상황을 보고 있던 후방의 사토미군은 바로 전선을 이탈해 자국의 방면으로 철퇴를 시작합니다. 요시아키 직속의 아시카가군의 장병들도 차례차례 도망쳐 결국, 그대로 호조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우지쓰나는 오유미쿠보를 공격해 요시아키를 지원하고 있던 마리야츠성의 마리야츠 타니우치를 격퇴하고 시모우사도 호조의 수중에 넣습니다. 안보로 무사히 철퇴한 사토미군은 이 전투가 없었던것 마냥 행동합니다. 그러나, 호조가와 사토미가의 응어리는 아직 남아있었으니. 30년 후 아들들에 의해서, 다시 이 코우노다이에서 포문이 열리게 됩니다.